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피스워커' |
생산·물류·회계 등 전산 시스템 통합 효과
기존 온라인 브랜드 약점 보완… 효율 높여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어센틱브랜즈코리아(대표 박부택)가 투자한 브랜드들이 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외형 성장은 물론 브랜드 평균 이익률이 20%를 넘어서고 있다.
이 회사의 메인 사업은 데님 브랜드 ‘피스워커’, ‘애드오프’, ‘가먼트레이블’과 별도 법인 체제로 운영하는 페이탈리즘, 메종미네드, 86로드 등이다.
‘피스워커’는 단일 브랜드로 전년대비 10% 이상 신장한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가먼트레이블’도 신장 폭이 가파르다. 현재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페이탈리즘’ |
‘페이탈리즘’은 지난해 90억 원대에서 올해 매출 100억 원 이상의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종미네드’, ‘86로드’, ‘애드오프’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전략은 브랜드 사업의 철저한 시스템화다.
투자한 브랜드는 전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데, 비교적 온라인 브랜드는 상품 기획이나 디자인 면에서 감도는 높지만 생산·물류·회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체계화는 비교적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사업의 외형이 커짐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과 시스템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이 회사는 판매 데이터부터 리오더 시기, 원가 계산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어센틱브랜즈코리아 및 관계 법인의 브랜드들은 대부분 이 통일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기존 오프라인 업계의 시스템을 활용해 지원하고 있는 것. 클릭 한 번에 기간별 판매량, 리오더 품목, 시기, 가격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적시·적소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 수요를 기반으로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해 판매 적중률이 높다. 폭넓은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퀄리티는 유지하되 원가를 절감하고 탄탄한 이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기획·디자인 등의 압박도 없다. 브랜드 외형이 커지면서, 원활한 사업을 위해 필요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 외에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지분 투자 방식으로 브랜드를 인수했지만, 100%의 지분을 가져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존 오너의 주체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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