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팬데믹, 그 후...
종합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애슬레저, 온라인 기반 캐주얼도 큰 폭 신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약진한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2월 21일 이후 전국으로 확산, 3월에는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패션 업계는 소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의 패션 부문별 매출은 롯데가 19~46%, 현대 20~52%, 신세계 26~78% 하락했다.
반면 면세와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낮고 온라인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거나 고객 연령대가 낮고 충성도가 높은 일부 브랜드는 신장세를 유지했다. 차별화에 성공했거나 성장 중인 시장일수록 약진이 두드러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1분기에 월평균 10%씩 신장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가방과 신발 라인 확장과 온라인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고 전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도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1월 100%, 2월 52%, 3월 20%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 견인 요소는 용품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며 신학기 가방 판매율도 높았다.
캐주얼에서는 앰비언트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인사일런스’가 올 1분기 전년 동기대비 2배 신장했다. 오프라인은 보합세를 보인데 반해 온라인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서 재고소진에 주력했고 생산처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 신규 라인 기획 적중률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2006년 런칭한 모드나인아트컴퍼니의 데님 캐주얼 ‘모드나인’은 올 1분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고퀄리티와 데님을 전문화한 상품 전략이 매출을 견인했다.
남성복은 온라인 유통 비중이 높은 브랜드만 신장했다.
올해 7년차를 맞는 드로우핏의 남성 패션 ‘드로우핏’은 20% 신장했다. 청재킷과 블레이저 등 히트 아이템을 배출한 게 주효했다.
원풍물산의 ‘오버캐스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5배나 성장했다. ‘오버캐스트’는 봄 시즌 재킷류가 매출을 견인했다. 이 두 브랜드 모두 온라인 판매 비중이 90~100%에 달한다. 특히 ‘드로우핏’의 경우 1월 오프라인 숍인숍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엔츠트레이스의 ‘도큐먼트’는 전년 1분기 대비 올해는 30~40% 신장했다. 올 2월 해외 제화 브랜드인 ‘리프로덕션 오브 파운드’와 협업한 제품이 출고 2주 만에 완판 되는 등 협업 라인이 인기가 높았다. 오프라인 유통은 국내외 30여개 편집숍, 직영점 한 곳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올해 온라인 비중이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해 70%까지 늘었다.
LF의 ‘일꼬르소’도 1분기 기준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젝시믹스' |
애슬레저는 여전히 강세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홈트족(홈트레이닝)이 증가하면서 판매가 상승한 결과다. ‘안다르’는 홈트레이닝 용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3월 매출이 35% 신장했고 1분기 총 매출은 200% 신장했다. 이외 ‘젝시믹스’도 1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등을 전개 중인 그리티는 1분기 매출이 한 자릿수 신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연초 ‘원더브라’ 대리점을 축소하고 온라인(홈쇼핑, 자사몰, 외부몰 등)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재정립했고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를 지난달 런칭, 속옷 중심에서 애슬레저로 확장했다.
이외 마니아 층이 두터운 ‘파타고니아’, MZ 세대 캐주얼 ‘캉골’ 등은 1분기 매출이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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