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고프코어 트레킹’ 출시
스포츠
핵심 아이템 육성 전략…신발·가방 자리 잡아
3월 온라인 매출 50% 육박…가격 정책 효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월과 3월 모두 플러스 신장을 기록하며 나 홀로 역주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디스커버리’의 올해 1분기 매출 신장률은 10% 이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패션 브랜드는 2월과 3월 역 신장했다. 심하게는 감소 폭이 50% 이상이다.
‘디스커버리’ 측은 성장 비결로 ‘신발’과 ‘가방’, 그리고 ‘온라인’을 꼽는다.
사실 ‘디스커버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가을·겨울에 비해 봄·여름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다운 판매가 1년 장사의 70~80%를 차지할 정도였으니 봄·여름은 비수기나 다름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전략은 신발과 가방의 강화다. 신발은 시장 진입은 어렵지만 자리만 잡는다면 큰 기복 없이 롱런할 수 있는 핵심 카테고리다. 가방 역시 신학기는 물론 비즈니스,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를 커버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전담팀을 구성,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신발 판매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대표 제품인 ‘버킷 시리즈’가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하반기에는 판매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팔았다. 지난해 신발 매출은 450억 원에 달했다. 전년 매출이 100억 원에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5배의 성장이다. 그 중 대표 모델인 ‘버킷 디워커’는 17만족이나 팔렸다.
올해는 판매가 더 좋다. 3월말까지 전년대비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버킷 디워커의 버전2를 중심으로 조거 플렉스, 조거 맥스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의 반응이 좋다. ‘버킷 디워커 V2’는 작년 12월 중순 출시됐는데 3개월여 만에 8만2천족이 팔렸다. 또 작년 가을 런칭한 ‘조거 플렉스’는 3만4천족이 판매됐다.
올해 신발 부문 매출 목표는 800억 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목표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로만 봐도 700억 원은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발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10대가 아닌 20~30대 소비자가 많고, 여성과 남성들의 구매 비중이 고르다는 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발 판매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20~30대 소비층을 꾸준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디스커버리’는 현재 여성과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6:4 정도이며 그 중 20대 여성들의 소비자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가방은 올해 신학기 특수가 크지는 않았던 상황에서 백팩의 판매가 기대만큼 좋았다. 백팩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3배나 늘었다. 대표 모델인 ‘라이크에어’는 단일 제품 기준 4만개 이상이 팔렸다. 여기에 비즈니스, 여행용 가방 개발을 확대 중이다.
‘디스커버리’에게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오프라인 집객 감소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이 이를 뒷받침 해줬다.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스타일쉐어 등 패션 전문몰은 물론 백화점 종합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디스커버리’ 측에 따르면 3월 매출의 50% 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백화점 종합몰 포함이다. 평소 30%가 채 안 됐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 비중이다. 특히 신발과 가방은 의류에 비해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온라인에서의 일괄된 가격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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