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0월 매출 급상승...아우터가 실적 견인
여성복
선 기획, 인기상품 데이터 적중률 하락
간절기 늘리고, 여름·겨울 시즌 세분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내년 사업계획 수립 막바지에 들어섰지만 상품기획자들의 고민이 여전히 깊다.
최근 2년간 기존 틀과 전년 인기상품 데이터에 의지하는 기획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추동시즌도 ‘간절기만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고, 겨울상품은 이달 중순까지도 수요가 저조했다. 간절기 비중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
상품기획부서 대부분이 간절기 비중 및 상품경쟁력을 키우고 여름과 겨울 시즌을 얼리, 메인, 레이트 등으로 보다 세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또 리오더, 스팟 등 반응생산과 근접기획 비중도 10% 내외 늘려 잡고 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디자인실 예민아 부장은 “연간 사업계획대로 움직이기에는 변수가 많아 분기별로 나눠 짜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간절기 니트 아우터 비중을 늘리고, 겨울시즌의 경우는 컬러감 있는 이너용 니트 아이템과 원피스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니트의 경우 카디건은 단추를 채워 풀오버 타입으로 코디하는 등 최근 활용도가 더 높아졌고, 불분명한 기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아우터 등 상의 기장이 짧아지는 추세에 따라 하의류 실루엣의 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바바패션 관계자 역시 “시즌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종전처럼 시즌을 조금 앞서 선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호환성이 높은 아이템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근접기획 비중을 더 두고 여름에는 컬러에, 겨울에는 두께보다는 기장 밸런스에 주목하는 한편 스타일 차별화를 강화할 수 있는 이너 경쟁력 향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신원의 ‘씨’ 김물결 이사는 “체감 경기 하락, 소비 심리 위축으로 활발한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 기온의 변수도 커져 전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과 변형 스타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름 시즌 예년보다 프린트물, 체크물이 줄어들고 오버 핏이 감소하며 심플한 기본 라인과 함께 솔리드나 린넨 등의 셋업물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기존 정장 셋업에서 변형된 쓰리피스(쟈켓+이너베스트+하의)나 반바지 셋업 등 변형 셋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
추동은 늦추위 등 기후 변화에 대비, 숏 기장과 중간 기장의 아이템을 두께별로 늘리고 투웨이(노 칼라 카디건 코트+베스트, 트렌치코트+베스트, 리버시블 코트+니트후드 등)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씨’ 역시도 이러한 포인트로 불확실성에 대응한다.
세정 관계자도 “연간 사업계획을 정하고 상하반기에 수정계획을 잡아왔지만 스팟 비중을 넉넉히 두고 매월 계획을 짜며 기동성 있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 겨울 시즌은 최소 3단계로 세분화하고 이너 류는 여름을 제외하고는 사계절 개념을 더해 활용도를 높이는데 무게를 둔다. 간절기는 니트류, 그리고 브랜드가 비주얼 적으로 아이덴티티와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에 보다 집중한다.
상품만으로 승부가 어려워진 환경을 고려, 소비자와 공유하고 가치를 더 부여할 마케팅적 요소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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