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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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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를 읽고
 
조조슈트의 실패가 남긴 것
 
어패럴뉴스에 게재된 ‘日 조조슈트 사업 중단’ 기사 제목을 보고 역시나 라는 생각을 곧바로 했다. 조조슈트는 등장할 때만 해도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온라인 구매에 있어서 큰 걸림돌인 사이즈 문제를 해결해주고, 맞을지 안 맞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원하는 상품을 내 사이즈에 맞춰 ‘맞춤’으로 배송해준다니 그야말로 대박사건이었다.

하지만 놀라움이 실망으로 바뀌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최대한 빨리 구매방법을 찾아 주문, 2주 남짓 기간이 지나 받았는데 측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

착용 후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안내에 따라 1바퀴를 12번으로 나눠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찍으면 사이즈 결과가 나오는 방식인데, 앱이 버벅 대며 인식을 제대로 못해 여러 번 시도해야했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이즈 정확도가 떨어졌다. 앱을 안정화하지 않고 성급히 출시했다는 생각과 함께 높은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실제 구매해본 이들의 후기에서도 주문 후 받는데 최대 3~4주 걸린다는 배송이 3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일쑤였다. 사이즈 변화나 시즌에 맞지 않은 결과물이 오고, 사이즈 변화가 없어도 기장이 맞지 않는 등 정확도가 떨어진 사례를 찾기 어렵지 않다.

배송비 정도만 지불하면 슈트를 공짜로 주고, 첫 주문하는 티셔츠와 청바지까지 공짜로 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투자를 했음에도 ‘투자 대비 판매가 따르지 않고, 경험한 고객 상당수가 구매에 응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스타트한 것이 크다. 누구나 할 수 없는 투자와 도전이었던 만큼 더 신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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