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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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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정승기 메트로시티 전무

오프라인 매장 어떻게 변해야 하나
 
 
지난 수년간 패션 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결과물들이 우리 주변에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쇼루밍(Showrooming)을 꼽을 수 있다. 쇼루밍은 매장이 제품구경만 하는 전시장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상품선택은 매장에서 하고 구매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하는 쇼핑족을 우리는 쇼루밍족이라고 한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격 비교가 보편화 되면서 쇼루밍족은 이미 대세가 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연히 기존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소규모 소매 유통에도 큰 변화가 필요함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2018년 미국에 온라인 소매 매출 성장율은 12%로 오프라인 성장률 4.4%의 3배가 된다. 그 결과 뉴욕 맨하튼의 명품거리 5번가가 텅텅 비어 가고 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맨해튼 리테일의 20%가 공실이라고 하니 미국 유통업계 또한 위기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반격을 가하고 있는 좋은 사례들도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에서 2km 안에 있는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커피 등을 선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이 앱을 역으로 미국본사에 제공하고 본사는 전 세계 매장에 이를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유통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옮겨가고 있는 이 시점 패션업계가 불황 타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반문해본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온라인 사업 확대는 물론 첨단 정보 통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더욱 더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인식은 이제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단순한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 체험요소를 살리고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변화하고 온라인과 연계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한 테넌트샵이나 컨셉스토어 개념으로 점차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 패션기업들의 태생이 대부분 오프라인인 관계로 해외에 비해 이 속도가 매우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국내 섬유패션기업의 약 91%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까운 일본의 최근 행보는 우리와 매우 다르다. 일본 패션 전자 상거래 업체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는 입는 순간 신체 치수를 축정해 주는 바디 수트 ‘조조 수트’를 선보였다. 고객이 조조 수트를 입고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센서가 인체 모든 부위의 치수를 측정한다. 데이터는 조조타운에 전송되어 온라인 쇼핑 시 가장 큰 단점이었던 사이즈에 대한 불편을 말끔하게 해소해 준다.

더욱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는 브랜드들에도 제공되어 제품개발 단계에 반영된다. 정확한 고객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한다면 기본적인 고객관리를 넘어 일원화된 제품개발은 물론 혁신적인 재고 관리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본사는 각 매장들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고전적인 상품기획 방식, 1차원적인 가격 결정방식을 탈피하는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

매장은 체험기능을 겸비한 쇼룸형태로 변화하고 전국의 소규모 물류 거점에서 배송이 이뤄진다면 물류, 재고 혁명도 일어날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더 이상 국내 기업들이 오프라인 패러다임에 갇혀 체질개선을 미뤄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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