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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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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전통 기업들의 혁신에서 배우자
 
 
글로벌 컨슈머 기업을 교과서로 삼던 시대는 지나갔지만, 시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DNA를 가진 전통적 컨슈머 기업들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여전히 크다.

글로벌 넘버원 생활용품 사업자인 P&G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 역신장하며 2012년 대비 18.5%나 매출이 감소했다.

아마존의 부상으로 시장 영향력이 약화되고 지역 브랜드가 선호되면서 해외사업의 부침이 심화됐고, 스타트업 사업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진 탓이다.

글로벌 톱 F&B 사업자인 네슬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최상위 과제로 설정한 후 4차 산업혁명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컨슈머 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는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트리플 정체 상황에서 영입된 폴 폴맨 총괄 CEO의 리더십 아래 지속가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정립하고 있다.

케이링그룹 소속의 대표 브랜드인 구찌는 주력 타깃을 재설정하고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면서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컨슈머 인더스트리는 최종 고객(end user)을 직접 대상으로 하기에 늘 예민하게 대응하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쉽게 시장 기회를 잃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하방 경직성을 갖기가 쉽다. 그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글로벌 컨슈머 기업의 미래 이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이들은 이전 세대와 DNA가 확연히 다른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대응을 시장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네슬레는 스타벅스 리테일 사업인수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 대응하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구찌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브랜드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윤리적 소비에 민감한 밀레니얼스의 특성을 고려, 각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수용성 높은 가격대의 신발과 의류 제품을 강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전 전통적 경쟁자가 아닌 새롭게 부상하는 경쟁자와의 대응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P&G는 구독모델인 달러 쉐입 클럽(Dollar Shave Club)의 등장으로 질레트의 시장 지배력을, 친환경 기저귀 어니스트(HONEST)의 부상에 팸퍼스(Pampers)의 지배력을 위협 당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이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개발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만약 내부역량을 갖출 여유가 없다면 M&A로 빠르게 경쟁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또 다른 공통점은 4차 산업 혁명의 내재화에 있다. 유니레버는 AI 로봇을 활용해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 분석하며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네슬레는 DAT(Digital Acceleration Team)라는 조직을 운영,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들이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도입하고 있는 DTC(Direct To Commerce) 서비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P&G는 질레트 쉐입 클럽을 출시하고 구독(subscription)주기를 세분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 주문 서비스를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탁세제에도 그대로 적용해 운영 중이다. 네슬레는 고객 데이터 확보를 위해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DTC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전통의 컨슈머 기업들이 오랜 시간 어떻게 부침을 해결하며 글로벌 지위를 지키고 있는지, 현재 어떤 이슈에 주목하는지를 보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뚜렷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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