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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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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를 읽고
 
위기의 제화산업 ‘전화위복’이 되기를
 
지난 호 어패럴뉴스의 헤드라인, ‘제화 산업의 본산, 성수동이 무너진다’를 읽고 패션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대적, 구조적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제화 고객으로, 또 인접한 패션 업계의 종사자 입장에서 국내 수제화 시장이 건실하기를 바란다.

발은 몸 전체의 균형과 편안함을 좌우한다. 그래서 신발은 의류 등 다른 품목과는 다른 측면에서의 전문성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한 사람의 고객으로 국내 수제화를 사 신으면서 여러번 감탄했음을 고백한다. 구체적인 공법이나 기술까지는 모르겠으나 공장에서 찍어내는 구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착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패션 MD의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측면이 보인다. 우선 첫 번째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보통 백화점에서 파는 수제화 구두는 20만 원대 후반에서 30만 원대를 호가한다. 사람의 손에 의존하는 제작 방식을 고려하면 해당 업체들은 비싼 게 아니라거나, 혹은 그래도 남는 게 없다 할 것이지만, 과연 고객들이 그렇게 여길지 미지수다.

두 번째는 신발도 패션의 한 분야라 할 때 착장 트렌드와 어울려야 함이 당연한데, 백화점의 제화들은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유통 환경이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이는 점차 발목을 잡을 문제임이 분명하다. 젊은 소비 층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어찌 보면 현재 제화 업계가 처한 상황은 여성복이나 캐주얼이 이미 거쳐 온 과정이다. 아무쪼록 이 난관을 넘어 더 탄탄한 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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