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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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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신규 투자 대신 라이선스를 수출하자
 
 
한 회사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한다 할 경우 대개 캐쉬카우는 한 두 개뿐이다.

그럼에도 외형을 키우기 위해 하나의 회사가 여러 개의 다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런칭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업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면 모를 일이나, 비슷한 영역에서 여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들은 모두 ‘컨셉이 다르다, 타깃이 다르다’ 등의 이유를 대며 런칭을 한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디자인실끼리 경쟁을 하다보면 비슷한 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예쁜 옷은 뷰티 컨테스트와 같아서 누구나 예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기업들은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익히 잘 알려진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도입해 재생산하는 방식을 종종 택한다.

‘브랜드’라는 범주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2세대 정도에 걸쳐 인식되어 있어야 하고 남녀가 동시에 알 정도로 폭 넓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고 그것에 대해 사용료를 지불하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닥스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남성 정장 뿐 아니라 여성복, 가방, 키즈 등 없는 상품이 없을 정도인데 대부분 매출이 상위권이다.

닥스가 한해 본사 일본 상쿄세이코라는 회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 외에도 MLB, NBA, 파타고니아,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들은 엄청난 액수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4대 메이저리그의 라이선싱 제품의 판매액수가 30억불이 넘어서고, 미국 대학 스포츠 라이선싱 제품의 판매량도 이에 못지않다.

우리는 비록 시장 규모는 작지만 우리 시장에 적합한 라이선싱 제품의 발굴과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통한 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국내 브랜드 중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백화점 1층에서 보이는 많은 양산, 머플러, 양말 등의 소품 브랜드들은 여성복의 이름을 사용해 전개되고 있다.

요즘은 홈쇼핑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백화점 브랜드들의 라이선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인지도를 쌓아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접할 수가 있다.

한국에서 유통을 잘하고 있다면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서 라이선스의 세계를 볼 필요가 있다. 많은 해외 시장에서 의외로 한국 브랜드를 찾는 모습을 필자는 자주 목격한다. 마치 우리가 미국, 유럽 브랜드를 선호해 왔듯 말이다.

우리도 국내에만 안주할 게 아니라 해외 라이선스 사업을 검토해 볼 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까운 상해,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전시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있으며 훨씬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비슷한 신규 브랜드를 내는 것보다, 이미 키워 놓은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길을 새해엔 검토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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