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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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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를 읽고
 
‘을’ 양산하는 승자독식 구조 우려된다
 
최근 올라온 ‘여성복 승자독식의 시대로’ 기사를 읽었다.

대형유통을 끼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 소속 브랜드들의 파워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이들 3~4개사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점하고, 그 나머지를 수십 개 브랜드가 나눠먹는 구도를 짚었다.

기사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실제 한섬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처럼 유통사를 끼고 있는 회사만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유통 머릿수로 다른 브랜드 매출을 다 빼먹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강력한 유통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슬픈 현실에서 나머지는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며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물론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경기상황이 좋을 때야 이런 구조에서도 버틸 만큼 나눠먹을 파이가 확보됐지만 지금은 어떤가. 체감경기의 지속적인 하락, 소비위축 심화에 따른 뚜렷한 양극화, 여기에 빠른 속도로 영향력이 커진 온라인으로의 이탈 가속화까지 가져올 수 있는 파이가 급격히 줄었다.

최근 두 달 매출만 봐도 현 수준 유지는 커녕 한 자릿수 역 신장도 감지덕지한 상황이다. 20% 이상 빠진 곳이 수두룩하다.

이익률 5%를 내기도 힘들고 유통 수수료 등 고정비는 올라가는 상황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다. 수수료를 내는 만큼 백화점 측의 판촉지원을 기대하는데 그 투자도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몇 년간 탈 백화점을 택한 브랜드가 늘어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흔하게 도는 얘기가 앞으로 2~3년 버티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대형유통사의 놀음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을’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은 많지 않다. 

제 식구만이 아닌 남의 식구도 챙기는 ‘갑’을 기대하기란 어려운걸까.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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