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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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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44>
 
“음악엔 공식이 없어. 똑같은걸 반복하면 퀸이 아니지”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어떻게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변화를 시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컨셉은 사라지고 획일적인 대중성만 남는다.
 
<Mama,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Mama, life had just begun, But now I’ve gona and thrown it all away.

Mama, ooh didn’t mean to make you cry,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최근 영화를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은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의 일부다. 성 정체성으로 흔들렸던 프레디 머큐리가 내면의 ‘남자’를 죽였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있고,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죽인 한 소년이 보낸 편지를 읽고 만든 노래라는 이야기도 있다.

영화에는 영국 록밴드 퀸이 다른 팀과 어떻게 다른지를 말해주는 대사가 나온다. “우린 부적응자들이다. 우린 부적응자들을 위한 노래를 만든다.”

지금 극장가는 바야흐로 퀸 열풍이다. 영화는 그들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고 기존 팬에게는 향수로, 신규 팬에게는 매력적인 아티스트로 다가왔다.

영화의 제목인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대표곡은 오페라에 록팝을 접목해 탄생된 6분이 넘는 곡이다. 이 곡을 발매하려 하자 당시 최고로 잘 나가는 음반사의 사장은 이런 음악을 누가 듣느냐, 6분이 넘는 곡을 틀어주는 방송사는 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프레디 머큐리는 “음악엔 공식이 없어. 똑같은걸 반복하면 퀸이 아니지”라며 계약을 포기하고 문을 박차고 나온다.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어떻게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변화를 시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컨셉은 사라지고 획일적인 대중성만 남는다. 

신규 브랜드건 기존 브랜드건, 짜여진 틀 속에서 머무르려고 하는 건 아닌지, 경기가 어렵다고 그것을 핑계 삼아 변화를 피하는 것은 아닌지 영화를 본 후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관(관객들이 마치 콘서트에 온 것처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상영관)은 관객들 모두가 퀸의 팬이 되는 뭉클한 공간이었다. 

응원 도구와 코스프레(costume play)까지 준비해온 팬들이 스크린 속 퀸과 함께 노래하고 응원하며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체험했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는 황금 돼지해인 신년 트렌드를 10가지로 집약해 ‘PIGGY DREAM’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했다.

그 중 R은 ‘공간의 재탄생(Rebirth of Place)’을 뜻한다. 책에서는 이를 ‘현대의 소비 공간은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따라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듯 변신한다는 면에서 카멜레온 존이라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오프라인의 죽음이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재미없는 공간의 죽음이 도래한 시대라는 뜻이다. 그래서 혁명적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의 축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어 오프라인 공간의 혁신적인 변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매장은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공간이기 때문에 때론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때론 새로운 콘텐츠 보강을 통해, 때로는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줄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어야 한다.

2018년을 보내면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화 속 대사를 다시 음미해 본다.

“음악엔 공식이 없어. 똑같은걸 반복하면 퀸이 아니지”
 
/크레송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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