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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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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 박선희국장
 
디지털화를 통한 패션 산업의 재건(再建), 준비하고 계십니까
 
“CIO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기업 내부에 디지털화를 주도할 드림팀이 있어야 하죠.”

“국내 패션 업체들은 CIO가 아예 없으니까 차라리 잘 됐다고 봐야겠네요.”

“?... CIO는 있어야죠. CIO가 있은 다음에 드림팀이 있어야죠. 정말 한국의 패션 기업들은 CIO가 없단 말입니까?”

“...”

본지 주최 KFF(코리아패션포럼)의 공동기획자인 김소희 대표가 포럼 패널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유니클로가 도입한 리테일 솔루션(옴니 테크 솔루션)으로 더욱 유명해진 홍콩 토푸기어의 카슨 맥켈비 대표와 주고받은 이야기였습니다.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관리책임자). 패션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은 CIO라는 직책이 이미 CEO, CFO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국내 패션 업체 대부분은 개념조차 생소하다 여길 테지요. 카슨과의 대화는 현재 국내 패션 산업계의 디지털화가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어서 김 대표와 저는 순간 주눅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번 KFF를 기획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기술과 업계 사이에 벌어져 있는 인식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간극이 사라져야만 기술은 비로소 업계와 만나 ‘작동’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KFF의 어젠다는 ‘디지털 재건(再健)’이 되었습니다. 부제 ‘디지털 DNA로의 전환’은 말 그대로, 디지털 DNA로의 전환을 통해 패션 산업을 재건하자는 뜻입니다. 

그동안 거론되어온 디지털 이슈들은 모두 커머스, 즉 소비자 판매라는 최종 단계에 대한 담론들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온라인커머스=유통 채널’이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진보한 개념이 ‘옴니채널’인데 이 역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식의 고객 서비스 차원에 천착해 있습니다. 디지털화의 맨 바깥 쪽 결과물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죠.

2018 KFF는 패션 컴퍼니 내부로 눈을 돌려 인프라와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제 이커머스나 옴니채널의 필요성과 중대성 정도는 모두 인식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매출 증대, 고객 서비스 제고라는 결과는 인프라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가져다 줄 많은 과실 중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날이 진보하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과학은 패션 산업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 자체를 들여다보기 이전에 그 기술들이 어떤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한 가지는, 패션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모두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디지털화하지 않은 기업들은 고립되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FF는 실제 현장에서의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그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해를 돕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과 이름도 생소한 기술들 앞에 순간 주눅은 들망정 눈과 귀를 닫아걸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모든 기술은 결국 사람의 필요가 만들어낸 것들이어서,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경험해 나가다 보면 누구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마시고, 7월 5일 KFF에서 그 재밌는 세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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