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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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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오경천기자
 
온라인 시장 이제는 성숙할 때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패션 유통 시장의 무게 중심은 이제 ‘온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머무는 시간보다는 PC와 모바일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시대, 특히나 이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가 월등히 앞서는 젊은 세대. 이들에게 온라인 쇼핑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때문에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성장은 최근 몇 년 비약적이다. 아직까지 규모는 미미하다고 하지만 성장률은 그 어떤 유통채널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대표적인 무신사만 해도 불과 5~6년 사이 수십 배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3천억 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W컨셉이나 스타일쉐어, 29CM 등도 마찬가지. 디자이너 쇼핑몰, 커뮤니티, 색다른 콘텐츠 소개 등 각각 다른 컨셉의 플랫폼을 구축하며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이를 겨냥한 젊은 패션 창업자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에 입점 돼 있는 업체 수는 2~3천 여 개에 달하며, 매년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도 수백, 수천 개에 이른다. 그만큼 다양한 색깔의 디자인과 패션이 무한하게 펼쳐지고 있는 시장이다.

이들은 국내 패션 시장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또 앞으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유는 앞서 말한 무한한 디자인과 시도들이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이너와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기획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대부분이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근접 기획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이나 컬러, 디테일들을 국내 시장에 맞게 한 발 빠르게 내놓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창조적인 소재나 디테일, 디자인도 과감하게 선보이고 있다.

기업들에 비해 디자인 수나 생산 물량이 크지 않아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서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디자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 유통 바이어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 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다. 해외에서 유행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반응이 다를 수 있는데 이를 온라인 디자이너,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한 발 앞서 시도하면서 검증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젊은 층을 겨냥해 패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해외 컬렉션보다는 오히려 국내 온라인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업체 한 임원은 “이제는 굳이 해외로 시장조사 갈 필요가 없다.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고, 특히 국내 디자이너들이 성공한 디자인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적중률이 높다”고 말한다.

이제 성숙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시장은 지금까지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왔고 시장에서도 충분한 입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숙도 있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시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품의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보다 성숙한 비즈니스를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이 시장에 환호하는 이유, 그 안에서 선택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하고 판단해 보다 성숙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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