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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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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억의 마켓 인사이드(14)
흔들리지 않는 지향점이 강력한 팀워크를 만든다



시너지를 내도 좋고 또한 각 개인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 회사에서 체육대회를 할 때의 일이다. 걸출한 입담을 뽐내던 MC가 단체 줄넘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여러분, 단체 줄넘기의 핵심은 뭔지 아시죠?” “(관중) 팀워크가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단체 줄넘기의 핵심은 나만 잘 하면 됩니다.” (폭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폭소를 터트리게 한 MC의 얘기는 촌철살인의 메시지로 나에게 다가왔다. 모두가 잘해야 하는 상황임은 기본이지만, 여기서 시선을 달리 하면 팀은 개인의 합이므로 각 개인이 잘하면 된다.
줄을 잘못 돌린다, 호흡이 안 맞다, 키가 안 맞다 등 남 핑계를 댈 것이 아니다. 팀워크에 대해 새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오늘 있었던 일이다. 한 후배가 말을 걸었다.
-형, 그때 얘기하신 단체 줄넘기 이야기 깊이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열심히 하는데 다른 선수들, 혹은 다른 기능들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그러면 결국 줄이 걸리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렇지. 하지만 이 우화는 남을 향해 있는 손가락을 본인에게로, 그럴 시간이 있으면 더 집중해서 자기의 일을 완성하라는 교훈이 있었던 거지.
말해놓고 혼자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회사 내 팀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너지를 내도 좋고 또한 각 개인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 줄넘기는 무엇보다 목표가 명확하다. 모두가 줄에 걸리지 않고 더 많은 횟수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패션에서는 어떤 것일까.
좀 더 강력한 철학을 가진 브랜딩이 확실한 브랜드이거나 매출 신장률이 높거나 혹은 영업이익이 많은 브랜드일까.
회사마다 브랜드마다 다르고 팀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른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현재 확고하다 하더라도 시장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면 또 금세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아래 글 또한 모호하지만 가슴이 뛰게 하는 무엇인가 있어서 소개한다. 그리고 직원이 가슴이 뛴다면 고객들도 가슴이 뛸지도 모른다.
“Make a Dent in the Universe”
스티브 잡스가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다. 의역하면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 쯤이 될 것이다.
언뜻 거창한 듯 보이는 이 말은 좋은 제품을 만들자거나, 더 많은 매출을 내자거나, 더 높은 성장률을 이끌자 라는 것보다 사람들을 더 멀리로 이끌게 하는 말이다.
적어도 요즘같이 시대가 변하다 못해 모든 삶의 방식이 통째로 뒤바뀌는 시대에는 더 없이 적합하고 근사한 말이다.
경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보지 못하고, 각 기업이나 개인이 자신의 업무나 기존 비즈니스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그 목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늘 똑같은 단기적인 목표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할리 없고, 그러한 목표가 언제까지 달성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우주에 흔적을 남기는’ 이러한 목표를 같이 가지고 있는 팀이라면 현재의 작고 힘든 일들 정도는 쉽게 극복하고 웃으면서 다시 열정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혁신, 열정 모든 단어들보다 더 뛰어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일 것이다. 그리고 이 믿음들의 합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팀워크’이다.
오늘도 여러 일들에 지쳐 있는 패션계 종사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스스로를 믿고 우리 팀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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