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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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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정두영
이제는 ‘노라인 혁신’의 시대다

필자는 얼마 전까지 ‘혁신 ; Innovation’이라는 단어는 경계 너머의 것을 끌어들이면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요즘 추세를 보면 혁신에 대한 개념을 조금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혁신은 경계 너머의 것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없애는 ‘NO’ 즉, No Line(노라인 ; 경계가 없다는 의미) 혁신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노라인(No Line)은 기술 발달로 각종 경계가 소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알다시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없어졌다. 가상현실(VR) 기술로 인해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사라졌다.
‘노라인 혁신’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애틀 본사 1층에 오프라인 쇼핑 상점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오픈했다.
‘No Lines, No Checkout’이 슬로건인데 이 상점은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물건을 고르면 상점 문을 나갈 때 자동으로 계산 된다. 물론 줄을 서서 계산할 필요도 없다. ‘아마존 고’는 현재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제조와 서비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 모델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해보면 아마존은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서 전자 상거래로 확장하며 시어스, JC페니, 메이시스 등 수많은 오프라인의 백화점을 무너지게 했다.
심지어 돈을 내지 않고 주문한 옷 여러 벌을 입어보고 원하는 옷만 구해하는(Try before you buy) 아마존 ‘프라인 워드롭 Prime Wardrobe’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패션 업계의 주가를 흔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5월 아마존 주가는 주당 1,000달러(한화 116만원)를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한화 500조원을 넘어섰다. 참고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360조원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스타벅스는 현재 커피회사에서 모바일 결제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자체 분석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 1명이 주문에서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다. 만약 30초를 줄일 수 있다면 미국에서 3억 달러의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기시간 1초 줄이는데 매출은 천만 불 씩 상승한다는 결론이다. 스타벅스가 모바일 주문 결제라는 노라인 비즈니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현재 미국 내 매출의 30%가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50% 이상을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커피 회사가 시애틀 본사 직원 5천 명 중 1천5백 명을 정보기술(IT)담당 엔지니어로 채워가고 있다.
급변하는 노라인 시대에는 영역 구별이 뚜렷하게 없어질 것이다.
제너럴 일레트릭(GE)는 전기회사에서 금융을 넘어 디지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마이크로 소프트(MS)는 인터넷 기업 일크드인을 인수해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소위말해 기업의 주력 업종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패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곧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PC와 모바일의 구매 환경부터 패션 스타일, 문화, 생활양식까지 모두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고 누가 먼저 경계를 넘어 발을 걸음을 내디디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뒤바뀌는 경계 없는 노라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반하트 디 알바자’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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