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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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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36)
인재 육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 과제다



패션업계에서 흔히 하는 얘기 가운데 ‘교육을 시켜놨더니, 키워놨더니 다른 회사로 이직 하더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은 대기업, 소기업 할 것 없이 공통된 필연적 과정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 키우기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근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지난 10월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수개월간 준비한 디자이너들의 땀과 열정, 창의성이 그대로 컬렉션에 묻어나 있었다. 이제 한국의 디자이너 컬렉션은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아시아에서 열리는 컬렉션에선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건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사례가 아직 적어 결국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버리는 것 같은 아쉬움이다.
많은 디자인 인재들이 패션 기업에서 일하기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일이 많아졌다. 패션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한편으로는 획일화된 패션 기업의 운영 방식이 실망스러워 독립 디자이너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패션 기업의 기획 시스템과 디자인 개발력은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판매 중심의 상품 기획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고 결국 브랜드 색깔을 더욱 모호하게 만들어 더욱 획일화된 경쟁을 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타 브랜드는 점점 사라지고 있고 패션 기업들은 인재를 키우기보다 경력 직원을 그때그때 채용한다.
실적이 나빠지면 사람을 갈아 끼우는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위기 극복이 가능할 것 같지 않다.
그나마 경력 직원들로 운영할 수 있는 패션기업은 그래도 형편이 나은 편이다. 중요 부서에 필요 인재를 경력 직원으로 채울 수 없는 기업은 사내의 우수인재를 중심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육성해 나아가야 한다.
‘누군가는 하겠지’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순간 아무도 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 인재를 키우지 않으면 패션기업에 위기가 닥쳤거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거나 기존사업을 확장시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패션업계에서 흔히 하는 얘기 가운데 ‘교육을 시켜놨더니, 키워놨더니 다른 회사로 이직 하더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은 대기업, 소기업 할 것 없이 공통된 필연적 과정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 키우기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근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지금 고용 절벽, 세대 단절 등 업계가 처한 현실은 그런 한가한 하소연을 할 상황이 아니다.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이 흔들리니 이제 온라인으로 가야 하는데 온라인에 대한 노하우가 없고 투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력 사원 채용이 어렵다면 적어도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인재를 편성해야 한다. 만약 온라인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모르고 경험이 없는 사내 사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준비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국 비용만 들어가고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한국 패션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업계가 인재를 함께 키우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재 풀이 커져야 한다.
인재 육성의 방향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식보다는 핵심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을 배울지 보단 어떻게 배워야 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인재의 교육과 육성은 한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패션기업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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