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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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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박일왕
도시어부가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얼마 전, 취미 생활 부동의 1위였던 등산을 제치고 낚시가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난해보다 심했던 폭염과 긴 장마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3분기의 결과를 보면 등산을 즐기던 40~50대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감소도 있을 것이다.
반면 TV 프로그램 중 도시어부라고 하는 낚시 방송이 연일 화제다. 특별한 내용이 없이, 보통의 낚시 상황에 예능인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케이블 시청률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번 주는 게스트로 낚시에 전혀 경험이 없는 여배우가 나왔지만, 전문적인 낚시 취미를 가진 주인공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는 조과를 거두었다. 낚시라고 하는 취미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7년 일본 패션 시장에서는 야마갸루(등산을 즐기는 젊은 여성)이 등장하고, 2012년에 츠리갸루(낚시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일본 아웃도어 시장을 새롭게 견인했던 야마갸루의 출현은 꺼져가던 일본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 일으켰고, 이는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패션적인 스타일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또 2012년에 츠리갸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일본의 잡지 및 언론에서는 츠리갸루를 대대적으로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전문 블로그도 등장, 특집 기사들을 내세웠다.
츠리갸루는 일본시장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일본 낚시 시장 규모는 97년에 3,431억 엔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있었을 때 1,690억 엔으로 감소했다.
2012년에 츠리갸루라는 신조어가 나왔지만, 실제 낚시 시장 규모는 약간의 성장만 있었을 뿐 현재도 지속적인 하락추세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의견분분하다.
낚시를 즐기는 목적, 즉 조과는 자연조건에 큰 영향을 받으며, 패션이나 낚시 도구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원인도 있으나, 낚시와 패션의 연관성을 캐치하지 못한 어패럴업계의 과오도 있었다.
한국도 일본처럼 앞으로 등산인구는 지속적인 감세 추이일 것이 자명하다. 또 국민들의 레저 활동도 등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낚시, 캠핑, 사이클,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 될 것이 확실하다.
레저 활동의 다양화는 패션 시장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97년 복장 자율화가 한국의 신사캐주얼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2004년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는 아웃도어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2012년의 주5일 학습제는 캠핑시장의 급작스런 팽창을 불러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레저 활동의 다양화, 특히 낚시 시장 확대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패션 시장의 성장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엮느냐는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들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 바다낚시를 즐긴 사람은 343만 명이며, 전체 낚시 인구는 7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제 고객과 시장은 충분히 형성되었다. 아직 주인공만 없을 뿐,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어패럴 브랜드에 어떤 니즈를 요구하고 있을까. 패션 시장의 어느 브랜드가 그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
/에스비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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