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안화 약세에 對中 면사 수출 고전

발행 2019년 08월 2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수출 가격 kg당 3.5달러에서 2.8달러로 하락
중국 수출 의존도 60%...추가 가격 인하 압력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중 무역 전쟁 영향으로 대미 의류 수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베트남 섬유 산업에서 유독 대 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면방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 부 덕 챵 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의 대 중국 면사 수출 단가가 지난해 5월에서 9월 사이 kg당 3.05달러에서 2.99달러로 떨어져 매달 2.5%씩 수출 금액이 줄어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대 중국 면사 수출 1위국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미국에서 원면을 수입해 면사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인도, 파키스탄에 이은 3위 수출국에서 2017과 2018년에 걸쳐 1위국으로 뛰어올라 인도와 파키스탄을 합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 수출한다. 중국 전체 면사 수입의 30%가 베트남 산이다. 

 

한동안 중국 정부가 면 비축 물량을 크게 늘리며 중국 시장 면 가격을 국제 면 가격보다 월등히 높게 유지하자 중국 업체들이 국제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 면사 공장 건설을 부추겨 온 것이 베트남 면방 산업이 성장해온 배경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며 중국 업체들이 면사 수입을 최소한으로 통제하고 있는데다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TAS는 현재 추세로는 올해 대 중국 면사 수출이 전년보다 10-15% 줄고 수출 단가도 kg당 최고 평균 3.5달러였던 것이 2.8달러로 떨어져 5억 달러 안팎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 유럽 수출 물량은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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