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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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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와 ‘비전’ 등 무형 가치 평가
투자자와 피 투자자 입장 차이 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중소형 브랜드들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브랜드들은 ‘재고’나 ‘매장’ 등 유형 자산이 있어 가치 평가가 비교적 객관적인데 반해 온라인 브랜드들은 ‘상표’와 ‘비전’이라는 무형 자산으로만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피투자자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브랜드에 비해 유형 자산이 적다. 매장이 없는 경우도 많고, 재고 자산도 적은 편이다. 인기 브랜드들은 시즌 판매율이 90%를 훌쩍 넘는다. 100%에 가까운 시즌도 있다. 즉 오로지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비전으로만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치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특성상 브랜드의 인기가 한 순간에 꺾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있다. 결국 현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브랜드들 중 대부분은 투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사례도 많지 않다보니 스스로의 가치를 책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투자나 매각이 추진하는 이유는 자본과 경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실제로 P 브랜드를 기업에 매각한 A씨는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운용과 인력 관리, 물류와 재고 등의 시스템 관리에 어려움이 커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자칫 경영에 실패하게 되면 그 동안 쌓아온 것들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엑싯(EXIT)에 대한 니즈가 크다보니 투자자와 가치 조율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A씨는 당초 생각했던 매각 금액의 2/3 수준도 못 받았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된 수익률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무형의 가치라는 투자자의 입장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다른 브랜드 B 역시 최근 1~2년 동안 여러 기업을 상대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결국 당초 제시했던 절반 수준도 못 되는 금액에 최근 팔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투자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가치 평가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온라인 브랜드들의 경우 충분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영자들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제 값을 못 받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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