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캐주얼, 면세점 진출 ‘러시’

발행 2019년 06월 26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해외 K패션 관심 상승...교두보 기능
‘아크메드라비’ 등 성공 케이스 효과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면세점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면세점 측에서 로고 플레이나 연예인 착용 등으로 온라인상에서 인지도를 높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을 적극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해외진출 및 해외사업 확대를 염두하고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업계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면세점 입점에 한층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널디’는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명동점, 두타 면세점 등 3개점과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했다. 올해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고객을 겨냥한 전용상품개발을 논의 중이다.

중국, 홍콩 30여개 편집숍에 입점하는 등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 중인 ‘로맨틱크라운’은 올해 처음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초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입점했다. 7월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까지 입점이 확정된 상태. 올해 반응을 토대로 입점 확대 및 전용상품개발 등을 고려하고 있다.

‘LMC’는 올 춘하시즌부터 면세점 내 의류 편집매장에 입점했다. 대표 제품인 로고 플레이 티셔츠 4~5개 스타일을 소량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 로고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번 입점 이후 지속적으로 면세점으로부터 입점요청을 받고 있다.

‘오아이오아이’는 현재 신라 인터넷면세점과 롯데 인터넷면세점 등 3개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했다. 월 매출(3개점 합계)이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면세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키르시’는 현재 롯데와 신세계 인터넷 면세점 등에 입점했으며, ‘엘리오티’도 이달 초 신세계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했다.

입점 초반부터 괄목할만한 매출을 기록 중인 브랜드도 있다. 올해 1월 면세점에 진출한 ‘아크메드라비’는 3개월간 4개점 1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에는 롯데 면세점 본점에서 30억 원대 매출을 기록, 입점 브랜드(패션) 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실사 이미지가 삽입된 티셔츠가 한류 연예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현재 신라 면세점, 롯데 면세점 등 여러 곳에서 입점요청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는 입점시기까지 확정됐다.

이들의 입점은 대부분 면세점 입점 대행 에이전시를 통해 진행 중이다.

에이전시 수수료는 에이전시 별로 다르게 책정된다. 면세점 수수료에 별도로 에이전시 수수료를 더하는 한편, 에이전시 측에서 입점 수수료와 에이전시 수수료 합계 50%내외로 수수료를 책정하기도 한다.

에이전시 측에서 수수료를 고려한다고 해도, 연 매출 100억 내외의 소규모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에게 50%대 수수료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신규 및 추가 입점을 논의 중인 브랜드 또한 높은 수수료로 인해 쉽게 입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20~30%대 수수료를 지불해온 브랜드에게는 면세점 수수료가 큰 부담”이라며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수료 조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기존 입점 브랜드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TOP뉴스 더보기

인터뷰 더보기

데일리뉴스 더보기

APN tv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패션SNS 더보기

뷰티SNS 더보기

많이 본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