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면세점...비즈니스 재편 가속
종합
시내·공항 면세점 크게 증가
중국 등 해외 진출 관문 기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면세점으로까지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패션업체가 늘고 있다.
대기업 계열부터 중소·중견까지 면세사업자가 증가하며 점포 수가 늘어나고 있고 내수 한계로 필수가 된 해외시장 공략, 특히 중국진출의 빠른 관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작년에 이어 올해 5월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새롭게 들어서고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발급 요건 완화로 추가 점포 오픈 가능성이 높아졌고, 면세점 내 중국 ‘왕홍’들의 활약, 따이공(보따리상)의 대리 구매 증가로 홀세일(Whole Sale)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여전히 뷰티, 잡화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신라,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유통사가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패션 부문을 강화하면서 의류 브랜드의 진입이 이전보다 증가세인 점도 면세점을 유통채널 중 하나로 공략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인터넷면세점을 통한 진출이 많아졌고, 활발한 공략을 위해 뷰티 등 타 업종 카테고리로의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휠라 등 굵직한 기업들부터 디자이너, 스트리트까지 이전보다 다양한 브랜드 업체가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최근 진출 주목적은 관광객 수요보다는 홀세일이다.
업계 한 임원은 “뷰티의 경우 면세점 매출의 70%를 왕홍, 따이공을 통한 홀세일로 거둬들이고 있다. 중국 현지에 나가지 않고도 온오프 면세점을 통해 중국 내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강조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입점은 작년부터 눈에 띈다.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브랜드들로 한국 내 스트리트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 면세점 유통대행 밴더들의 입점제안이 활발한 영향이다.
멀티넥스의 ‘널디’, 오아이스튜디오의 ‘오아이오아이’가 작년 7월과 8월에 입점했다. ‘널디’는 현 2개점에서 시내 면세점 위주로 2~3개점 추가를 계획하고 있고, 인터넷 면세점 3곳에 전개 중인 ‘오아이오아이’는 올해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 스트리트 브랜드 관계자는 “밴더들이 중국 현지에 직 진출하는 것보다 면세점 입점이 리스크가 적고 인지도 상승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권유를 한다”며 “진출은 시도하지만 이익 구조가 좋지 않은 스트리트 특성상 아직까지 과감한 확대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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