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머렐’ 사업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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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대표 스포츠 기업 화승(대표 김건우)이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화승은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등 3개의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 중으로, 2015년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졌고 결국 채무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손실은 2015년 -38억 원, 2016년 -192억 원, 2017년 -256억 원으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16년 295%에서 2017년 1,426%로 급증했다.
화승은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이 모태다. 1978년부터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며 기업 규모가 커졌고, 1980년에는 화승으로 기업명을 바꿨다. 1986년 자체 브랜드 ‘르까프’를 출시, 국내 대표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극심한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가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015년 산업은행(KDB)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KDB KTB HS)에 인수되면서 재도약을 노렸지만 결국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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