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0월 매출 급상승...아우터가 실적 견인
여성복
한섬, 신세계, 롯데GFR 등 대형유통 계열사 파워 급상승
상품·마케팅·유통 재투자 이어지며 점유율 확대 이어져
3~4개사 시장 점유율 절반, 수십개가 나머지 나눠먹기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 영캐주얼 조닝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 경향 속에 상위 일부 업체가 시장을 리딩하는 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선두 진영은 경기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매해 성장을 더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그 외 다수 브랜드가 나머지 시장을 놓고 치열한 땅따먹기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상위 2~3개사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나머지 절반을 수십개 브랜드가 나눠 먹는 식이다.
한섬의 ‘타임’, ‘시스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지컷’,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 톰보이’, 롯데지에프알의 ‘나이스크랍’ 등 선두권 브랜드들은 최근 3년간 1천억 돌파 소식을 내놓으며 그칠줄 모르는 성장세에 있다.
한섬은 15년도에 ‘타임’, ‘마인’에 이어 ‘시스템’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매년10%대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도 작년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가 나란히 국내 매출 1천억 원대(스튜디오 톰보이 1100억/보브 1050억, 중국 포함 1490억)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불황이 더 깊어진 지난 2년 새 32%나 외형이 커졌고, ‘보브’는 작년 20% 뛰어올랐다. 올해 두 브랜드는 물론 ‘지컷’까지 15~20% 신장을 지속 중이다.
롯데지에프알의 ‘나이스크랍’은 4년째 상승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8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며, 이익도 더 커졌다.
대부분 20년이 넘는 오랜 연차의 브랜드지만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헤리티지를 잘 다지며 끊임없는 리뉴얼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확실한 프리미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여세를 몰아 모두 메가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통을 낀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점이 크게 작용하며 파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가 전성기를 되찾은 것도 신세계에 소속되며 날개를 단 후다. 한섬 브랜드들도 현대백화점 그룹 인수 이후 성장에 더 가속이 붙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와 대형 유통 계열사를 끼고 있는 막강한 배후로 유통망 확장과 보다 좋은 컨디션의 위치를 점하기도 수월해졌다. 외형성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섬이 신규 ‘래트바이티’ 런칭 시 2020년까지 1천억 달성을 호기롭게 외쳤던 것도 이러한 배경이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잘 나가야 흔들림없는 과감한 상품 전개와 지속적인 재투자 여력이 생기는데, 선두권 외에는 대부분 역신장세가 커지며 이익은커녕 전년 수준 외형유지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격차가 더욱 커지는 승자독식 구조에서 벗어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현 컨디션을 들여다보며 냉정한 판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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