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백화점의 품격은 판매사원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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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요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전격 퇴임이란 ‘폭탄선언’이 화제다.
발표 과정이나 시기, 장소, 언행 모든 면이 돌연적이라 다소 이채롭기까지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반응도 여러 가지다. 그룹 총수로서 가졌던 인간적인 고뇌 같은 것을 느꼈다는 사람도 있고 퇴장을 위한 ‘멋진 퍼포먼스’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퇴임사에서 말한 ‘금수저’ 발언에서는 재벌 경영자로서의 외로움을 느꼈다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일에는 명(明)과 암(暗)이 있어서인가. 퇴임 발표 이후 언론을 통해 이 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진행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오롱 측은 이번 ‘퇴임’과 ‘세무 조사’는 아무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어쨌든 코오롱그룹은 이제 4세 경영 체제로 들어서게 됐다.
창업주 이원만 씨로부터 시작된 코오롱은 이동찬, 이웅열씨를 거쳐 장남인 이규호 전무로 바톤 터치되는 셈이다.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만 국내 재벌사들은 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섬유패션 사업으로 지금의 그룹을 일구어 냈다.
삼성그룹이 모체라 할 수 있는 제일모직에서 태동됐고 SK(선경그룹)는 창업주인 최종건 씨가 직조 사업을 거쳐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세우면서 재벌사로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의 효성그룹이 나이론(동양나이론) 생산을 주축으로 컸고 대우그룹 역시 봉제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코오롱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창업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섬유 패션 사업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섬유가 뿌리고 기둥인 셈이다.
한때 코오롱은 변화와 개혁에 대해 ‘너무 더디고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부분의 재벌사들이 건설, 전기, 통신, 반도체 등으로 사세를 확대해 나갈 때도 코오롱은 비교적 섬유·패션사업으로 일관해 왔다. 어쩔 수없이 규모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이웅열 회장은 그 긴 흐름 속에서 선대의 사업을 20년 가까이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
주변의 여러 평가나 눈길에 대해서도 나름 생각하는 바가 많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코오롱호는 장남 이규호 전무에게 운전대가 넘어갔다.
더욱이 의류패션 사업체인 코오롱FnC가 이 전무의 첫 항로가 될 것으로 보여져 주목된다.
수대에 걸쳐 넘어 온 코오롱의 역사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발자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웅열 회장이 퇴임 석상에서 보인 눈물, 한국의 섬유산업사, 바톤 터치를 받은 30대 약관의 경영자, 이들에게서 국내 섬유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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