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가을과 초겨울 사이 매출 견인
퍼후드·페이크퍼 재킷 조기 품절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날씨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간절기 아우터 기획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겨울에 비해 기간은 짧지만, 일부 유행 상품이 겨울시즌 전 매출을 올려주기 때문에, 과거 아노락, 바람막이, 항공점퍼 등과 같은 ‘효자상품’의 등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위가 늦게 시작되면서 간절기 상품의 중요도가 더욱 컸다.
경량다운 베스트, 재킷이 전 복종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가운데, 캐주얼 업계에서는 보아털, 인조 양모, 부클레 등 페이크 퍼 소재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주목할 부분은 기존에도 반응이 좋았던 보아 후드집업 외에 제품 겉감에 페이크 퍼를 사용한 제품들이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가격이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지만, 보온효과가 좋고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캐주얼 ‘NBA’는 보아 퍼 후드집업의 초도 물량 1900장이 완판되면서, 3차례 리오더를 진행했다.
리오더 물량까지 총 7000장을 생산했으며, 현재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헨어스’는 올해 기획 상품으로 보아 후드집업과 보아 후드 네오플랜 재킷을 출시했다.
보아 후드집업은 전체물량(1만5천장)의 절반이상이 판매됐으며, 보아 후드 네오플랜 재킷도 일부 컬러가 60%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품 전체에 페이크 퍼를 사용한 후드티셔츠는 일부 컬러가 품절됐다. 내년에는 해당 상품의 물량과 컬러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이드앤’은 올해 보아 후드집업을 5만장 생산했다.
일 판매량이 1천장에 달한 이 제품은 9월 중순 출시 후 2개월 만에 90%이상이 판매됐다.
스트리트 캐주얼 ‘5252 by o!oi’는 지난해 페이크 양모 후드티셔츠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모자, 점퍼, 가방 등 다양한 품목에 페이크 양모 소재를 사용했다.
해당 제품들 대부분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며, 점퍼는 초도물량 3천장이 조기 소진되면서 판매가 종료됐다.
최근 런칭한 스포츠 스트리트 캐주얼 ‘라이프워크’ 또한 리버서블 퍼 롱 후드 재킷을 2주 만에 리오더했다.
이처럼 페이크 퍼 소재 제품들이 제도권 스타일리시, 스포츠캐주얼부터 온라인 스트리트 캐주얼까지 업계 전반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내년에는 간절기 아우터 전면에 페이크 퍼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가을 대다수 업체가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인조양모나 부클레 같은 페이크 퍼 소재 제품들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특히 소량으로 선보인 보아 퍼 후드티셔츠나 페이크 양모 재킷 등이 조기 품절되면서 리오더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에는 간절기 매출상승을 위해 해당제품의 스타일 수와 물량을 늘리는 브랜드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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