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백화점의 품격은 판매사원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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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경기가 너무 안 좋다” 해가 바뀔 때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올해는 더 심각하게 들린다.
소위 잘 나간다는 브랜드마저도 올해와 내년 성장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업계 한 임원은 “잘 나가는 브랜드들도 힘들어 하는데 웬만한 브랜드는 두 손을 들 지경”이라며 하소연했다.
유명 상권들도 예외는 없다. 신사동, 종로 등 대형 상권들에도 빈 점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때 패션 기업들의 러시가 이어졌던 가로수길도 지금은 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 업체들에게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원가는 낮출만큼 낮춰졌다. 더 이상 원가를 낮추려다가는 수익 구조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는 마지노선까지 왔다. 세계적인 브랜드들로 수출하는 대형 OEM, ODM 벤더들도 납품 가격이 낮아질 대로 낮아져서 자체 수익 구조까지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점주들에게 줄 수 있는 마진도 이미 한계다. 기업의 수익 구조가 안 좋다보니 점주들에게 늘려줄 수 있는 마진도 여유롭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과 점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이제는 비즈니스의 혁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원가는 낮출 만큼 낮췄기 때문에 기획과 생산, 유통과 물류, 매장과 판매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로스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10년, 아니 5년 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수 있다.
얼마 전에 만난 기업 물류 회사 대표는 “물류 과정에서 기업들이 잃어버린 기회비용과 로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시즌에 반품된 제품들은 대부분 2~3달 동안 물류창고에 머물고 있어 팔 수 있는 기회비용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브랜드 메이커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 스토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는 최소한의 상품만 전시하고 물건은 현장 픽업 또는 온라인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이다.
에프앤에프는 올해 초 디지털 전략팀을 신설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급격히 진전되는 시대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내부 프로세스에 전산화를 위한 시스템 도입이나 온라인 비즈니스에 적합한 솔루션 도입,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이제 “경기가 너무 안 좋다”는 얘기는 그만해야 한다. 시장과 유통의 흐름,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바뀌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점유율은 줄어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익구조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해 버린다는 것이다.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원가 절감이 아닌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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