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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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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강남구청·KFDA 국내 20여 브랜드 참가 지원
美 경제 청신호에 중동·유럽 진출 교두보 가능성 커져

 
[뉴욕 현지=박해영 기자]
“미국은 부동산, 증시 등 10년 간 경제 청신호가 이어졌다. 실제 뉴욕 전시회의 바이어 유입도 증가 추세다. 한국 패션 기업들이 이런 분위기를 잘 이용하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손수득 북미지역본부장의 말이다.

김정현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FDA) 회장은 “뉴욕 주 하나가 한국 전체 패션 시장 규모와 맞먹는다. 뉴욕서 열리는 캡슐(CAPSULE), 코트리(COTERIE) 쇼는 그만큼 중요한 행사다.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강남구청, KFDA는 미국 최대 패션 전시회인 캡슐, 코트리 참가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의 지원을 강화해 왔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시장에서 물꼬를 터 유럽, 중동 진출 기회를 찾고자 하는데 있다.

중견 디자이너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총 20여개 브랜드를 선정, 부스비와 체류비, 운송비, 통역, 차량, 마케팅, 수출 정보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KFDA와 강남구청은 올해 처음으로 ‘뉴욕 캡슐’에 레하, 제니팍 2개사를, ‘뉴욕 코트리’에 페이우, 르 코르사주, 노라노, 레 바캉스 4개사를 지원해 현장에서만 약 75만 달러(8억원 상당)의 수주 상담(오더 시트 작성 기준) 성과를 올렸다.

코트라와 KFDA는 코트리에 IMJU, 포셉스, 수미수미, 제이올, 라이, 그리디어스, 블리다, 발사, 라이, 엔엔에이, 김철웅 모드, KEUNI 등 17개사를 지원해 592만2530달러(65억 상당)의 오더 성과를 냈다.

진짜들의 격전지 ‘코트리’, 실력만이 통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지명도를 갖춘 브랜드들이 벌이는 격전의 현장인 뉴욕 ‘코트리 쇼’는 제이콥 재비츠 센터서 지난달 26일~28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3만 스퀘어미터 공간에 20여개 국, 1,500여개 패션 기업이 참가하고 1만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에디트(Edit), 모다(Moda), 페임(fame), 스티치(Stitch), 신발 전시회 ‘솔 커머스(SOLE COMMERCE), 칠드런스 클럽 등 6개 전시회가 연계해서 열린다.

블루밍데일,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센츄리21 등 미국 대형 유통사부터 중동의 큰손 바이어, 까다로운 유럽 리테일러들이 실수주를 위해 방문하는 필수 전시회다.

그만큼 베테랑 바이어 비중이 높은데, 행사 규모가 상상을 넘어선다. 때문에 출신 국보다는 디자인과 가성비, 품질 등 절대적인 실력으로 승부해야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코트라, 강남구청으로부터 지원 받은 국내 20개 브랜드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주로 배치되는 투마로우관과 컨템포러리관에 나눠 직접 경쟁을 했다.

‘레 바캉스' 정은경 대표는 “첫 코트리 참여지만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 미국 뉴저지 편집숍이 현장 수주를 했고, 리버시블 코트 시리즈, 풀링 셔츠 오더가 많았다”고 말했다.

‘노라노’의 정금라 대표는 “2회 째인데 스타일을 20% 늘린 결과, 기존 바이어 수주량이 종전 보다 두 배 늘었고 미국, 중동 바이어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핸드백 ‘마지셔우드’는 미국, 중국, 일본 바이어의 상담 건이 많았다. 블루밍데일과는 상당히 진척된 협의가 이뤄졌다. 홀세일 기준 150~180 달러 제품이 인기였다.

올해로 6회째 참여한 ‘제이올’은 그동안 프린트 블라우스, 원피스가 인기 품목이었지만 올해는 패딩점퍼, 재킷이 효자 노릇을 해 수 주액이 증가했다.

김철웅 모드의 김철웅 대표는 “현장에서만 약 5만 달러 수주를 했고, 코트가 단연 인기로 18개 스타일 중 15개 스타일의 오더를 받았다”고 했다. 지명도를 확보한 그리디어스, 수미수미, 라이 등은 고정 바이어의 리오더 비중이 높았다.

400여개 글로벌 브랜드 집결 ‘캡슐 쇼’
 
미국 뉴욕 캡슐 쇼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현지 기준)까지 뉴욕 피어(PIER 94)에서 400여개 남성, 여성 의류,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풋웨어, 쇼룸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외 유명 편집숍 바이어들의 필수 방문 전시회로 카바나, 리버티 페어도 함께 열린다.

국내서는 아직 지명도가 낮은 전시회지만 올해는 디자이너 브랜드 3개, 쇼룸 브랜드 1개가 참가했고 쇼룸 소속 브랜드를 포함하면 브랜드 수로는 약 15개다.

‘레하’의 유리나 CD는 뉴욕 ‘코트리쇼’에 4회 참여한 뒤 캡슐쇼로 옮겼는데 “미국, 일본 바이어와 편집숍, 부띠끄 바이어 상담이 많았으며 소량 주문도 가능한 점과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컴퍼니’도 캡슐 쇼에 처음으로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지컴퍼니‘ 김지혜 CD는 “뉴욕 온라인 편집숍과 일본 에이전시 등의 오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국 트레이딩 전문 기업인 IS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KOLOR 쇼룸은 루이까또즈, 플레이노모어, 242 H 바이 이카트리나뉴욕, 지니킴, 퓨어 캐시미어 등을 구성했다.

캡슐은 소량 오더, 코트리는 대형 리테일러 캡슐과 코트리의 바이어 성향은 크게 다르다. 그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캡슐은 주로 편집숍, 온라인, 부띠끄 바이어들의 소량 오더가 주를 이루지만 코트리는 대형 리테일러 비중이 높다.

캡슐은 스트리트, 신진 브랜드, 디자인력이 강한 브랜드가, 코트리는 글로벌 마켓에서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바이어 접점이 확보된 브랜드가 적합하다.

중동부터 북유럽까지 다양한 바이어가 방문하기 때문에 두 전시회 모두 사계절 제품을 전시하는 게 유리하다.

해외 전시의 경우 약 2.2배 가격 책정이 비교적 무난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뉴욕 현지 법인 존재 여부를 신뢰와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의지로 판단하는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K-패션 보다는 각 브랜드의 상품력과 디자인력, 적정한 가격에 따라 바잉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강조되는 포인트다.

주변 부스에 따라 바이어 경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위치 선정에 있어서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 참가 업체에게 듣는다
 
“해외 전시회 꾸준한 참가가 관건”
김정현 수미수미 대표
 
‘수미수미’는 니트 패션브랜드다. 이번 코트리 현장에서만 약 36만 달러 오더가 진행됐다.

12회째 코트리에 참가하면서 백화점 등 대형 리테일러부터 편집숍 바이어까지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미국 첼시마켓 내 원컴원, 소호 편집숍 등에 입점돼 있어 연계 바잉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전시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는 꾸준한 참가가 관건이다.

최근 온라인 바이어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다. 또 점차 사입이 아닌 미국 내 핵심 점포의 위탁을 협의해 오는 바이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미수미는 한국 브랜드로 소개되지만 미국 지사가 있기 때문에 미국 회사로 인식하는 경향도 보인다.

바이어 상담 시 디자인, 품질 대비 가격이 적정하다는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고급 소재의 합리적인 가격에 호응”
박희영 페이우 대표
 
‘페이우’는 2015년 런칭된 페미닌, 레트로 콘셉트의 여성복이다. 오스트리아 크리스탈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미니백, 주얼리도 런칭해 이번 전시에 공개했다.

영국 런던에 쇼룸을 두고 유럽 전시 중심으로 세일즈를 했기에 미국 코트리는 처음 참가했다.

실크 등 고급 소재 의류 임에도 리즈너블한 가격대, 프리와 메인 시즌으로 나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국내 유명 스타 착용 컷이 많아 아시아부터 유럽, 미국 바이어들이 관심도가 높았다.

앤스로폴러지, 미국 편집숍, 스페인 기업이 현장에서 오더장을 작성했다. 일 평균 5개사 정도가 바잉을 했다. 실크 비즈 장식 스커트, 개츠비 원피스 등이 인기품목이었다.
 
“나라별 바이어 성향 따라 전략적 접근 필요”
박은솔 제니팍 대표
 
미국 뉴욕전시로는 코트리 TMRW 섹션에 참가한 이후 이번 캡슐이 두 번째 참가 다.

부스를 방문한 상당수 바이어들은 고퀄리티의 독특함, 가성비를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현재 몇 개 기업과 팔로우 업중으로 1~2주내 오더 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는 K패션에 선호도가 높아 한국 출신임을 강조해도 되지만 미국 현지 바이어들은 자사 브랜드, 편집숍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경향이 짙었다.

캡슐은 주로 미국, 일본 등지의 다양한 편집숍 바이어 비중이 높았다. 때문에 가격대가 낮고 컬러감이나 디자인이 다양한 브랜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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