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발행 2018년 02월 0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1월 들어 백화점 역신장, 가두점은 ‘찬바람’
반갑던 동장군이 달갑지 않은 손님이 됐다.
올 겨울 가장 긴 한파가 오면서 의류는 아웃도어를 제외하고 1월 중순이후부터 매기가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운 롱 패딩 판매가 힘받이가 돼 11, 12월 매출이 폭발했지만, 빨리 많이 팔린 만큼 제로섬 상태가 되며 1월에 크게 손실이 났다. 이달 2주 현재까지 회복될 기미가 없다.
아웃도어는 작년 1월이었던 구정 명절이 2월로 옮겨간 영향으로 1월에만 1% 역 신장했고 벤치다운이 기폭제가 된 11월을 시작으로 호조를 지속 중이다. 이달에는 첫 주 1~4일 기준 전년대비 30% 가량 신장했다. 지난해 부진심화로 성장 폭이 크다.
이달 들어 부침은 더 심해졌다. 통상 1~2월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영하 17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 작년 12월말~1월초 출시된 봄 간절기와 일부 메인시즌 제품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최대 할인율이 적용된 겨울 아우터류와 객단가가 낮은 이너류 정도만 반응이 오고 있다.
그마저도 다운은 전 복종에서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팔릴 대로 팔려 더는 구매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긴 추위로 이 시기 매출 기여도가 높은 핸드메이드 코트 판매기간이 그만큼 줄어든 상황. 객단가 확보가 녹록지 않다.
한 여성복 브랜드 영업 담당자는 “1월에는 최대한 매출을 끌어올려 면피했지만 이달이 비상이다. 다운이 팔릴 대로 팔려 더는 구매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구정연휴가 끼어 영업일수도 줄어든다. 목돈이 드는 명절을 전후로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에 목표는커녕 전년수준을 해내기도 힘들어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도 홈쇼핑, 온라인을 제외한 오프라인 채널은 대부분 전년대비 역 신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가두 유통이 타격이 컸다. 꽁꽁 어는 날씨뿐 아니라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날이 많아 고객들이 외출을 자제, 발길도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상권별로 차이는 있지만 20% 내외 많게는 50%까지도 매출이 빠진 곳이 많다.
가두보다는 낙폭이 덜하나 백화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점 33개 기준 지난달 전체 매출이 8.9%(패션 21.4%) 빠졌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2.8%)와 리빙(19.6%)을 제외하고는 역 신장했다. 여성은 4.2%, 남성은 7.7%, 잡화는 15.4%, 구두는 13.3%, 핸드백은 19.9%, 식품은 13.6% 빠졌다.
아울렛도 마찬가지. 기존 점 17개 기준 11.3%(패션 16.9%) 밑졌다. 리빙(7.4%)만 신장하고 여성은 8.9%, 남성은 12.4%, 잡화는 17.2%, 해외는 12.5%, 장신은 16.1%, 화장품은 8.3% 구두는 14.7%, 핸드백은 21.7%, 식품은 13.6% 매출이 빠졌다.
세일도 힘을 크게 쓰지 못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진행한 신년 정기세일 매출만 놓고 봐도 지난해 보다 기존점이 0.8~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전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재작년 12월 중순부터 대선 전까지 고소득층까지 소비까지 위축되며 쉽지 않은 연초를 보냈는데, 체감 상 올해가 더 부침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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