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캐주얼 ‘유스 컬쳐’ 속으로 뛰어든다

젊은층 하위문화로 시작해 대중화

발행 2017년 12월 15일

성혜원기자 , shw@apparelnews.co.kr

하이엔드와 스트리트 경계 무너져

제도권 캐주얼, 내년 핵심 키워드로

 

유력 캐주얼 업체들이 글로벌 빅 트렌드인 유스 컬쳐(Youth culture)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주로 반영해 온 유스 컬처가 대중화되면서 메이저 브랜드들도 이를 적극 반영하고 나선 것이다.


소수 젊은 층의 하위문화를 의미하는 유스 컬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베트멍’과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에 의해 대중화됐다. 하이엔드와 스트리트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스트리트 패션이 세계 트렌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매스 문화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메이저 캐주얼들도 유스 컬쳐를 반영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가 하면 힙합 아티스트, 스트리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스 문화에 합류하고 있다.


‘게스’는 내년 애슬래틱 스트리트 캐주얼 ‘WWWM’을 런칭한다. 글로벌 런칭에 앞서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프리 런칭, 스트리트 감성을 접목시킨 헤비아우터, 트랙 수트, 로고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캘빈클라인’은 이달 세계적인 힙합 크루 에이셉 맙의 멤버 에이셉 라키, 에이셉 퍼그 등과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에이셉 라키는 할렘가 출신의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힙합 뮤지션이다. ‘캘빈클라인’은 이들을 통해 유스컬쳐에 합류하고 가족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내 캐주얼 업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엠엘비(MLB)’는 올해 해외 스트리트 ‘빈트릴’과 협업을 통해 스트리트 무드의 반팔 티, 후드, 볼캡, 스냅 백 등을 출시했다. ‘빈트릴’은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칸예 웨스트의 아트 디렉터 매튜윌리엄스가 설립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다.


TBH글로벌(대표 우종완)의 비즈니스 캐주얼 ‘마인드브릿지’는 올 추동 20대 초중반을 겨냥한 유스 라인을 런칭했다. 유스컬쳐의 음악, 아트웍, 라이프 스타일 등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비즈니스 캐주얼의 포멀함에 녹여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올해 런칭 10년차에 접어든 인디에프(대표 손수근)의 ‘테이트’는 내년 유스 컬쳐를 반영, 에이지 타깃을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올 추동시즌 스트리트 무드를 가미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으며 내년 상품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웨이브아이앤씨(대표 이동찬)의 ‘스위브’도 내년 스트리트 캐주얼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스위브’는 ‘트래블(Travel)’ 컨셉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왔었는데 내년부터 스트리트캐주얼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후드, 맨투맨 등 이에 맞는 상품군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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