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0월 매출 급상승...아우터가 실적 견인
여성복
주요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이달 3주를 기점으로 대부분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빅3 백화점 매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에고이스트(29.1%), 매긴(32.7%), 보브(8.9%), 시슬리(35.7%), 베네통(13.7%), 시스템(20.1%), 지컷(55.9%), 톰보이(8.9%) 등이 전년 동기대비 신장으로 마감했다.
포항 지진 영향으로 수능특수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 16일 서울이 첫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3주차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재킷, 코트에 비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다운 판매가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 관계자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다운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반짝 추위가 오면서 걱정을 덜게 됐다. 경량이나 벤치 위주로 판매됐는데 이후에도 눈이 오고 영하권 기온이 잦아지면서 헤비다운(TOP3) 수요도 올라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에고이스트’는 이번 추동 기획다운 10개 모델과 한겨울을 겨냥한 대 물량 전략 아이템 ‘ TOP3’를 출시했는데, 17~19일 3일간 다운 판매가 17일 이전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일평균 200~300장 팔리던 기획다운 10개 모델이 500~600장씩 팔렸다. 이중 ‘뉴 스포츠 다운점퍼(EH42D004/초도 3000장)’, ‘퀼팅 변형 벤치다운점퍼(EH42D006/초도 2000장)’, ‘ 아 웃포켓 캐주얼 다 운 점퍼(EH4ED007/초도 1500장)’가 각 1500장, 3000장, 2500장씩 리오더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등 판촉활동을 강화, 꾸준한 매출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이번 추동시즌 17모델의 다운을 출시한 베네통코리아의 ‘시슬리’도 셋째주말 3일간 다운 수요가 평소보다 두 배 넘게 팔려나갔고, 반응이 높은 모델의 리오더를 준비 중이다.
이곳 역시 아직은 보유 모델 중 비교적 낮은 단가의 다운이 주로 팔리고 있다. 통상 12월 초 전후로 100만 원대 제품 판매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달 말부터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이엔씨’도 17~19일 3일간 다운이 전주 주말대비 일평균 두 배 더 팔 렸다.
체감온도가 낮아지면서 다운뿐 아니라 코트도 두꺼운 제품의 반응이 올라오면서 전 주말대비 1.2배 판매가 증가했다. 코트는 가격대가 있더라도 고급소재 함량을 높인 제품수요가 높았다.
이 회사 박선준 상무보는 “가장 반응이 높은 건 역시 벤치다운이다. 작년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인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학생들의 교복으로 등극할 만큼 겨울 매출을 견인하는 키(Key)아이템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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