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올 여름 승부처는 ‘데님’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이번 여름 데님 비중을 늘려 수요를 이끈다. 예년보다 많게는 2배까지 비중을 키웠고, 적용 아이템도 보다 다양화, 데님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데님 셋업 코디네이션을 강화했다.
프랑스 SMCP, 영국 아쿠아스큐텀 등 문벌어발식 인수 잇달아
美, 英, 佛 현지 계열사 20개 넘어... 중국의 LVMH 꿈 꾸나
중국 섬유 재벌 산동 루이 그룹이 미국 코치 인더스트리스(Koch Industries)의 자회사 인비스타(INVISTA)로부터 라이크라(Lycra) 브랜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라이크라는 스레깅스, 란제리, 수영복 등 용도가 200가지가 넘는 첨단 섬유 소재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인수 대금은 무려 20억 달러로 내년 중반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 대상에는 라이크라와 쿨맥스(Coolmax), 서머라이트(Thermolite) 등을 비롯 제조 공장과 연구센터, 글로벌 판매 조직 등이 포함돼 있다.
산동 루이 그룹은 올해 프랑스 패션 그룹 SMCP의 지분 80%를 미국 KKR로부터 15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SMCP 소유의 산드로(Sandro), 마주(Maje), 끌로디 피에르(Claudie pierlot) 등 중견 패션 하우스를 고스란히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영국의 명품 패션 하우스 아쿠아스큐텀(Aquascutum)을 YGM으로부터 1억2,000만 달러에, 이어 영국 소모사 의류 메이커 테일러앤롯지(Taylor & Lodge)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홍콩 소재 남성 의류 그룹 트리니티(Trinity)의 매입도 추진 중이다.
산동루이는 지난 2010년 일본 최대 의류업체 중 하나인 레나운 지분 41.18%를 인수해 일본 의류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1972년 산동성 지린에서 소모방 업체로 출발한 산동 루이는 비단 명품 패션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면 생산 지역인 큐비 스테이션 지분 80%를 사들여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로부터 국부 유출이라는 시비를 낳기도 했다.
2014년에는 파키스탄의 최첨단 종합 섬유공장 마수드 텍스타일 밀(Masood Textile Mill Ltd)에도 손을 뻗쳤으나 인수에 실패했다.
인도 최대 의류 업체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에는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미국 알칸사스 주 포레스티시티 옛 일본 산요 공장 자리에 4억 1,000만 달러를 투자, 면방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산동 루이 그룹이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는 20여개.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등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산동 루이 그룹의 외국 기업 인수는 말 그대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가리지 않고 손길이 닿는 대로 사들이는 문어발식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야푸 키우(Yafu Qiu) 산동 루이 그룹 회장의 목표가 중국의 LVMH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여러 면에서 LVMH와는 격차가 있지만 그룹의 멀티 브랜드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산동 루이 그룹이 한해에 몇 개씩 해외 유명 기업을 매입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걸까.
파키스탄 마수드 텍스타일 밀 인수의 경우 지분 52%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한 후 자금 결재 기일을 맞추지 못해 체면을 구기고, 상하이 첼런지 텍스타일이 지분 23%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에는 금융 기관 등 외부자금 차입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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