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13화-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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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년 09월 2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견고하고 통풍·방수 가능한 ‘개버딘’ 개발로 성장 발판 마련···
세계 대전 영국군 장교복 트렌치코트와 체크무늬가 행운 안겨
지난해 ‘토마스 버버리 이야기(The Tale of Thomas Burberry)’라는 단편 영화가 패션계의 화제였다.
아카데미 제작상 수상자인 아시프 카파디아가 감독한 이 단편 영화는 영국 명품 패션 하우스 버버리 그룹(Burberry Group Plc) 창업 160주년을 기념해 창업자 토마스 버버리의 성공 스토리 등 발자취를 담은 내용이다. 지금껏 창업자 토마스 버버리와 버버리가 세계 패션 사에 남긴 주요 업적들을 재조명했다.
하지만 이 단편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늘의 버버리는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에서 브렉시트로 고민하는 영국의 국력만큼이나 사세가 갈림 길에 놓여 있다.
중세 말 탄 기사 모양의 버버리 로고 ‘이퀘스티리언 나이트(Equestrian Knight)에는 ‘프로섬(Prosum)’이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영어로는 ‘Foreward’, 우리말로 옮기면 ‘전진(前進)’이다. 아마도 화려했던 옛날 버버리의 부활을 꿈꾸는 버버리 식구들이라면 수시로 ‘프로섬’을 되 뇌일 것이라 생각된다.
토마스 버버리(Thomas Burberry, 1835.8.27~1926.4.4)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버버리를 창업한 것은 1856년, 그의 나이 21살이었다. 직물상에서 견습공을 거쳐 독립해서 아웃도어 웨어를 주로 취급하는 자신의 가게를 차린 것이다.
그의 사업은 거의 2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종업원 70여명, 런던에서도 알아줄 만큼 커졌지만 그렇고 그런 회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1856년, 그는 일을 내고야 말았다. 튼튼하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방수, 방한이 되는 특수 직물, 개버딘(gabardine)을 개발한 것이다.
평소 사냥 등 스포츠를 즐겼던 그가 당시 고무 방수포로 만든 두텁고 무거운 비옷이 불편한 것에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특허를 얻은 것은 1888년이었다.
토마스 버버리의 개버딘은 노르웨이의 북극탐험가 난센을 비롯 남극 탐험의 아문젠 등 유명 탐험가들이 애용함으로써 마치 아웃도어 웨어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었다. 텐트 소재로도 널리 활용됐다.
개버딘을 소재로 한 아웃도어 웨어로 발판을 쌓은 버버리에 명성을 더해 준 것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 육군에 공급했던 트렌치 코트(trench coat)였다.
목에서 무릎까지 감싸주고 단추가 없이 이중벨트로 허리를 두르는 모양새의 트렌치 코트는 문자 그대로 야전 참호용 코트였다. 양 어깨 견장 모양의 장식은 수류탄을 메기 위한 것이었다.
트렌치 코트로 불리기전에는 단추가 없다는 뜻으로 타이로큰(TieLocken)이라고도 했다.
버버리는 2차 대전 중 군복뿐만 아니라 텐트 등 군용 장비와 액세서리, 심지어는 여군들이 공습 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사이렌 슈즈도 납품했다.
황갈색 혹은 크림 칼라에 흰색과 검정색 격자무늬의 버버리 체크 패턴은 1차 대전 무렵 트렌치 코트의 라이닝으로 선보인 이래 1920년 대초에 트레이드마크로 등록됐다.
버버리는 두 차례의 큰 전쟁을 거치며 발전한 기업이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도 개버딘 소재를 비롯 트렌치 코트, 체크 패턴 등 전시 군사 문화의 패션 트렌드를 고스란히 민간 영역으로 이월시켜 성공시킨 점은 유별나 보인다.
버버리의 현재 로고인 중세기 말 탄 기사 ‘이퀘스트리언 나이트’가 트레이드마크로 공식 등록 된 것은 1901년이다.
로고에 새겨진 글자‘ Prosum’은 지금도 여전히 버버리 프로섬 코트, 버버리 프로섬 핸드백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앞으로-’버 버리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는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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