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탄 프라다 “액션 플랜 실행에 시간 더 필요”

베르텔리 CEO, 투자자 달래려 안간힘

발행 2017년 09월 1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신나게 사업 확장을 꾀했던 이탈리아 명품 하우스 프라다가 결국 지나친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혀 그 덫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구찌의 케어링그룹이나 LVMH의 활기찬 뜀박질과는 대조적이다.


프라다의 지난 7월 말까지 올 상반기 실적은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인 1억1,570만 유로, 매출은 5.7% 줄어든 14억 유로에 머물렀다. 2011년 이후 최악의 모습이다.


지난 사업연도 매출이 10%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프라다는 여전히 내리막길 가속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때 홍콩 증시에 상장,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유럽 명품의 중국 진출 모범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결과가 화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프라다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의존해왔다.


프라다 CEO 파트리지오 베르텔리(Patrizio Bertelli)는 “그간의 구조조정 액션 플랜이 성과를 거두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안간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간 중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 늘어난 것이 다소 위안이 됐다.


아이템 별로는 의류가 4.3% 늘었고 가죽 제품 7.4%, 신발 9.7%가 각각 줄었다.


미우 미우 펌프스, 처치 드레스 슈즈 등의 인기는 여전해 두 자리 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프라다는 그간 613개 글로벌 매장 중 13개 매장을 폐쇄하고 6개 매장을 새로 런칭시켰다. 76개 부티크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온라인 판매에 인색했던 오랜 고집을 버리고 디지털 마케팅 투자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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