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프로숍, 두잉 골퍼 공략 채널로 뜨나

핵심 타깃 마케팅 채널로 다시 관심

발행 2017년 08월 14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골프웨어 브랜드는 독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있다.

 

바로 골프장 프로숍이다.


지난 2005년 정부의 골프장 건설 규제 개선 방안에 따라 전국적으로 골프장이 증가, 골프가 고급 접대 문화로 인식됐던 당시만 해도 유명 골프장의 프로숍 매출은 선물 수요로 리테일 A급 매장 매출과 견줄만한 수준이었다.


제 2유통 아울렛이 많지 않던 당시 상당수 골프웨어 업체들이 재고를 효과적으로 소진하는 창구로 프로숍을 활용했다.


5년까지만 해도 레이크사이드CC, 스카이72CC 등 고급 컨트리클럽에서 ‘던롭’, ‘보그너’ 등 수입 골프웨어는 월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프로숍은 접대 문화가 위축됨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졌고, 작년 9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프로숍 영업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중장년 캐주얼이 아닌 퍼포먼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젊은 두잉(doing) 골퍼을 공략하기에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골프장 프로숍은 두잉 골퍼가 모이는 장소로, 실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이 크다.


고객 1인당 객단가가 높은 선물수요는 줄었지만, 즉흥적으로 혹은 날씨 변화에 따른 두잉 골퍼들의 목적 구매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휴스토니’ 등 프로숍 유통에서 인지도를 쌓고 제도권으로 진출한 브랜드도 있다.


골프웨어 업체들은 고급 CC프로숍에 한해 입점에 대한 니즈가 있다.


위비스의 ‘볼빅브이닷’은 최근 삼성이 운영하는 레이크사이드CC에 입점했다. 많은 홍보가 필요한 신규 브랜드로서 효과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와이드앵글’은 전국 500여개 골프장 중에서 상위 30곳에 입점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골프장갑, 양말, 골프화 등 용품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다만 프로숍 매장 확장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기존 운영 중인 매장과 충돌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브랜드가 편집숍 형태로 구성되는 프로숍의 특성상, 브랜드별 제품을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5~6평의 소규모로, 아이덴티티 구현에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프로숍을 부가 매출 창출을 위한 채널로 한정짓고 있다. 또 프로숍은 주로 벤더업체를 통해 홀세일 판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가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개조건 등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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