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발행 2017년 07월 20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1060원) 인상안이 확정됨에 따라 패션 유통 업계의 부담이 커졌다.
17일 하나금융투자증권에서 내놓은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화된 1개 점포 기준으로 백화점은 4%, 대형마트 16%, 기업형슈퍼(SSM)는 17%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1개 점포기준 백화점의 평균 총매출액은 3500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영업이익률 7.5%), 최저임금 직원은 300명(일 근무시간 10시간)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11억2000만원이 돼 영업이익은 4.3% 줄어든다.
대형마트의 경우 1개 점포 당 750억원의 총매출에 영업이익은 4.1억원(영업이익률 5.5%)인데 최저임금 직원은 150명(일 근무시간 12시간)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6억5000만원이 되며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다.
하지만 이들 대형 유통보다 비정규직 판매사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가두점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급을 일급으로 계산하면 6만원이 조금 넘고 일일 8시간,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할 때 월급이 1,573,550원까지 상승한다.
정부는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상인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현실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점주들이 일시적으로 직원 수를 줄이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광주 충장로 지역 한 점주는 “평균 3~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2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 같다. 정부 지원책을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라도 직원 수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의류 매장의 경우 일정 시간을 대기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아 직원 수를 줄이는 대신 직원 1인당 급여를 인상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보인다.
구미 지역 한 점주는 “최저 임금 인상 적용은 내년부터지만 당장 올 가을부터 직원을 줄이거나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여 대비하는 점주들이 많을 것이다. 점주가 직접 판매하는 매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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