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소비자 불신만 키우는 명품 플랫폼 업계의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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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나 CEO가 와서 직접 들어야 할 내용들이네요. 그런데 대부분이 이런 자리 오는 걸 터부시하니 안타까워요.”
지난달 29일 본지가 주최한 ‘2017코리아패션포럼(KFF)-패션 비즈니스, 더 넥스트 포트폴리오’1 세션 직후 휴식시간에 만난 업체 임원 분들 중 상당수가 건넨 얘기다.
최고 결정권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방향을 제시해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고, 실행되더라도 충분히 기다려주지 못한다는 것을 체득한 이들의 아쉬움이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임원이나 실무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을 해주는 것만도 다행이라고도 했다. 올 2분기처럼 실적이 나쁜 상황에서는 더 눈치를 봐야해 힘들다고도 했다. 깨어있는 경영자들도 있지만 공부하는데 무관심한 경영자들이 아직 더 많은 현실을 실감했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은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지금의 경영환경에서는 경영자의 역량과 의사결정 능력이 더욱 더 중요해진다.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트렌드를 인지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넓혀나가지 않으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기 십상이다.
삼성의 사례를 잠시 들어보면, 최근 삼성그룹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호 실적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줄을 이었다. 오너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계열사들의 실적도 반등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이 이렇게 단단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 하나가 CEO 교육이다. 매주 계열사 CEO들이 모여 회의하는 자리에서는 몇 년에 걸쳐 전문가들의 특강이 이어진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발 빠르게 사업에 적용해보는 과정들이 쌓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탄탄해졌다는 게 삼성맨들의 이야기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잘 나가는 기업이 되려면 위기라고 움츠리기보다는 더 공부하며 혁신하고,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의 성적에만 연연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면 어려움을 뚫고 나오기 힘들다.
장거리를 뛰려면 중간 중간 숨을 골라야 한다. 끊임없는 공부가 미래를 위한 최고의 전략이라고들 하지 않나.
더욱이 최고 위치에 있는 경영자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책 읽는 부모 밑의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듯 공부하는 오너와 CEO 아래 구성원들 역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최고경영자과정에만 참여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급을 따지기보다는 어느 자리든 찾아가서 많이 보고 듣고 자신의 생각을 자극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그래야만 생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고 새로운 사고방식이 가능하며, 회사의 미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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