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골프웨어, 새 고객유치 대신 ‘기존고객 수성’

퍼포먼스 브랜드와 경쟁 승산 없어

발행 2017년 04월 26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40후반~50대 메인 타깃층으로 회귀

 

1세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마켓쉐어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슈페리어(現 SGF67), 아놀드파마, 잭니클라우스 등 시장의 태동기에 등장해 90년대 중반 정점을 찍었던 1세대 골프웨어 브랜드, 달라진 시장 내용에 따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최근 영 골퍼 증가와 더불어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한 ‘퍼포먼스’를 수혈하는 등 젊어지기 위한 새로움을 찾았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는 고정 고객의 이탈이 심화되면서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정된 시장 파이에서 젊은 층을 겨냥해 런칭된 신생 브랜드와 승부를 겨루어 우위를 점하기에는 지금의 포지셔닝이 불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1세대 골프웨어 브랜드의 주 무대인 백화점의 메인 고객은 여전히 소비력이 높은 50대 이상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존 메인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성공 케이스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엘로드’가 꼽힌다. ‘엘로드’는 숍인숍으로 운영하던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왁’을 분리하고 본연의 컨셉으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성장세로 반등했다.

그리고 한국월드패션의 ‘아다바트’는 차츰 잃어버렸던 마니아 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젊은 층을 겨냥한 리본(Reborn) 전략으로 과감한 변화를 주었던 것이 실패하자, 재작년부터 고정 고객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돌아섰다.

50대를 메인 타깃으로 한 시장 역시 경쟁은 치열하다. 백화점 골프PC의 고객은 중년 여성이 전체 70%에 달하는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기존에 없던 컨템포러리 조닝이 형성되는 등 고급캐주얼로서의 파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1세대 골프웨어는 고정 고객층이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다는 장점이 수반되지만, 결국에는 상품으로 마켓쉐어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충실하고 있다.

‘어느 브랜드가 더욱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감도를 잘 표현하고 있는가’는 맥락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SGF67· 잭니클라우스·닥스골프 등의 핵심 상품 전략은 ‘고급화’이다.

‘잭니클라우스’와 ‘닥스골프’는 재작년부터 키워온 퍼포먼스 라인의 비중을 전체 20~30% 선으로 유지하고 고급캐주얼웨어로서의 기능을 높이는데 고감도의 수입 소재 등 상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SGF67’은 이번 추동 시즌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40대 후반~50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상품으로 재편한다. 판매 데이터와 타깃 고객층의 성향을 분석해 이들이 옷을 입는 형태를 연구 중이다.

차별화 포인트로 제공하는 카테고리도 개발했다. 최근 롯데 본점 매장에 헤드커버, 장갑 등 골프 액세서리를 구성한 ‘글라스’ 조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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