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패션 시장 장악한 ‘워크웨어’, 메가 트렌드 부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 봄 패션 시장을 ‘워크웨어’가 장악했다. 여러 개의 주머니, 넉넉한 실루엣, 빈티지를 특징으로 하는 워크웨어의 대표 아이템은 워크 재킷, 데님 재킷, 카팬터 팬츠 등이 꼽힌다.
발행 2017년 02월 2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시가 20억 달러 넘어...핸드백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지난해 연말부터 매각설이 나돌던 미국 명품 핸드백 메이커 케이트 스페이드의 매각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핸드백 시장의 라이벌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가 강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케이트 스페이드가 2월 셋째 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 매각 등 새로운 출구 전략을 강구중이라고 밝히자 주가가 무려 15%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 저널이 매각설을 보도한 후 주가가 25%나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40% 이상 오른 것이다.
한때 주당 17달러를 맴돌던 주가가 최근에는 23달러 선을 넘어서자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매각 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지난해 말 헤지 펀드 카이러스 인베스터스(Caerus Investers)가 경쟁사들에 비해 혼자 버티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고 수익율도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매각을 촉구한 이래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Perella Weinberg Partener)를 고문 회사로 선정, 매각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케이트 스페이드 인수 후보로는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 외에도 VF 코퍼레이션, 캘빈 클라인의 PVH, 하네스 브랜즈, 유럽 쪽에서는 루이뷔통의 LVMH와 구찌의 케어링그룹, 리치몬트도 관심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탐낼만한 브랜드인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중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를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 코웬 앤 컴페니, 웰스 파고 등이 두 회사로 인수 경쟁 대상을 압축했다.
특히 웰스 파고, 엑삼 BNP 파리바 등은 코치의 인수를 점쳤다.
BNP 파리바의 명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마이클 코어스가 M&A(인수 합병) 경험이 전혀 없는데 비해 코치는 지난 2015년 명품 구두 와이즈맨을 5억7,4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 협상 경험이 누적되어 있고 케이트 스페이드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수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케이트 스페이드의 시가 총액은 약 23억 달러, 원화 약 2조 7,000억 원에 이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 중 누가 인수하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트 스페이드의 홈웨어, 애슬레저는 코치나 마이클 코어스에 없는 아이템. 해외 시장 진출 여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지난 1993년 앤디 스페이드와 케이트 스페이드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99년 백화점 체인 니만 마커스가 56% 지분 인수 후 2005년 나머지 지분 모두를 인수해 일주일 만에 의류업체 리즈 클레이본에 팔아 넘겼다. 그 후 브랜드 이름을 피프스 앤 퍼시픽(Fifth & Pacific)으로, 다시 오늘의 케이트 스페이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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