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올 여름 승부처는 ‘데님’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이번 여름 데님 비중을 늘려 수요를 이끈다. 예년보다 많게는 2배까지 비중을 키웠고, 적용 아이템도 보다 다양화, 데님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데님 셋업 코디네이션을 강화했다.
발행 2017년 01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중국 알리바바 잭 마 회장에 이어 프랑스 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CEO 겸 회장을 만났다.
이 순간을 블룸버그는 ‘패션계가 숨을 멈췄다(held its breath)’고 묘사했다. 마비된 순간(paralyzing moment)이라고도 했다.
그간 45%의 무역 관세 등 중국때리기에 열을 올려온 트럼프의 입에서 또 무슨 험한 말이 튀어나 올지에 패션계가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아르노 회장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 다미스에 가동 중인 루이뷔통 제품 생산 공장을 확장하고 이에 추가해 노스캐롤라이나 혹은 텍사스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겠다고 트럼프의 비위를 맞췄다.
패션계가 우려했던 폭탄 발언(?)은 없었다. 하지만 패션계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는 것이 블룸버그 지적이다.
미국 의류업계의 해외 소싱 의존도는 97%. 이들 해외 소싱 의존 브랜드들의 상당수가 수입 상품에 폭탄 세금을 때리겠다는 트럼프 위협에 겁먹고 해외 확장 계획을 동결시켜놓은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랄프 로렌, 언더 아머 등이 회원사인 미국 패션산업협회 줄리아 휴스 회장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안개 상황이 걷힐 때 까지는 누구도 해외 사업을 확장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코멘트 했다.
또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등을 가지고 있는 PVH의 마니 치리코 CEO를 비롯 많은 패션계 중진들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패션계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최대 딜레마는 ‘현재의 해외 소싱을 지속할 것이냐, 아니면 미국 내 의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느냐’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자는 백악관에 무역위원회를 신설, 중국 때리기의 대표적 인물 피터 나바로를 수장으로 세웠고 이에 버금갈 중국 비판의 선봉자 로버트 라이시져를 통상대표부(USTR) 장관으로 내세웠다. 쌍칼을 휘두를 기세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적용될 경우 리테일 코스트는 약 두 배가 높아진다는 것이 패션산업협회 줄리아 휴스 회장의 진단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메이드 인USA’를 외치지만 값이 올라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로 인해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 의류 인프라 구축에 대한 낙관적 견해도 있다며 리쇼링 이니세이티브(Reshoring Initiative) 창설자 헤리모저(Harry Moser)는 자동화, 기술 투자 등이 병행된다면 향후 15년 내에 미국 내 의류 생산이 수요의 30%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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