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춘하 물량 출하 동향 - 남성복
남성복
발행 2016년 12월 05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내년 춘하시즌 남성복 업계의 신상품 공급량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패션 시장 전반에 매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유독 남성복 부침이 심했던 탓이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 역시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고 판단, 물량 감축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초도 공급량을 줄이는 대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유통 계획 역시 소극적으로 잡으면서 공급량 감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 - 원부자재 비축하고 포멀 감축
신사복 업계는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슈트 물량을 축소하면서 전체 공급량이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갤럭시’, ‘로가디스’ 등 일부 브랜드 통폐합에 따른 공급량 확대를 제외하면 증량 계획을 세운 곳이 없다.
주력인 슈트 매출 부침이 가장 큰 원인인데 환절기 외투와 캐주얼 판매도 신통치 않았던 탓이다.
다만 슈트 등 포멀 품목의 경우 원부자재를 미리 확보하고 시장 상황에 따른 반응 생산을 크게 늘려 잡는다.
삼성물산의 ‘빨질레리’는 반응 생산비중을 총 공급량의 40%선으로 끌어 올렸고, ‘갤럭시’, ‘로가디스’ 등 도 30%로 높여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캠브리지멤버스’의 반응 생산 비중을 30% 선으로 높인 상황이다.
이밖에 ‘지오투’, ‘브렌우드’ 등 도 초도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 대신 본사측이 예비 물량을 확보해 점포의 판매 경향에 따라 출고한다.
소싱 전략에서는 국내 협력처를 확대해 즉각적인 반응 생산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 판매 실기를 방지한다는 공통된 전략이 눈에 띈다.
그 동안 선 기획을 통한 원가절감에 주력해 온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캐릭터캐주얼 - 공급량 유지 … 근접 생산 확대
확대일로였던 캐릭터캐주얼 업체들도공급량을 늘리지 않는다. 물량 동결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80%가 5개이상 매장은 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일부 매장 수가 적고 내년 확장 계획을 가진 업체만 신상품 공급을 크게 늘려 잡고 있다.
반면 이미 시장 점유율이 큰 업체들은 전년 수준에 맞추거나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 중 신성통상은 그 동안의 선기획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자체 소싱처를 갖춘 미얀마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분산하고 베이직 상품의 대량 출시 전략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반응 생산 비중도 10% 가량 끌어 올린 30%로 높였다. 이를 통해 종전 시즌 마감 기준 목표 판매율을 70%에서 80%로 높여 잡았다.
형지아이앤씨는 공급량을 5% 가량 늘린 가운데 매장 출고 기준을 재점검한다.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매장 등급별 출고 물량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인디에프와 지엔코는 저가 프로모션 상품을 늘려 생산 비용을 줄이는 대신 총 공급량은 유지한다.
신원은 ‘지이크’의 8~9월 하절기 물동량을 축소하는 대신 지난 시즌 반응이 좋았던 슈트 공급량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시즌 총 공급량도 15%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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