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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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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시절 첫 눈에 반한 ‘라펠라’ 한국 지사장 맡아

2004년 당시 미국 유학생이었던 김유미 현 라펠라코리아 지사장은 학교 가는 길에 무언가에 이끌려 ‘라펠라’ 매장에 들어섰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는 “학생이 감당하기엔 엄청난 가격이었지만 1년 생활비를 모아 겨우 팬티 한 장을 산 후 팬이 됐다”고 회상한다.

이탈리아 란제리 ‘라펠라’에 대한 김 지사장의 애착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2011년 국내 문구 업체인 바른손이 ‘라펠라’를 도입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사에 런칭 멤버로 합류했다.

2013년 6월 미국 퍼시픽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PGM)는 ‘라펠라’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하고 지난해 11월 라펠라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사장에 김유미 씨를 낙점했다.

PMG는 ‘라펠라’의 변신에 2년 동안 3500억원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을 세워둔 차였다.

이후 1년도 채 안된 기간 동안 국내 ‘라펠라’는 토틀 명품으로의 변신을 준비했다. 이달 초에는 청담동 한복판에 140평 규모의 아시아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김 지사장은 “국내 기존 전개사로부터 전개권을 인수한 지는 6개월도 안 된 짧은 기간이었다. 홍콩, 중국, 일본 등과 크로스 셀링이 가능한 요충지로 한국을 지목했기 때문에 특별히 투자가 집중됐다”고 말한다.

‘라펠라’의 이미지가 될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한 김 지사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이탈리아에서 부자재를 공수, 인테리어에만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였다.

김 지사장은 “점포 물색부터 건축법, 폐기물 처리서까지 체크해가며 만들어 낸 매장이어서, 초심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자칫 이미지에만 너무 과하게 투자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장은 “매출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갤러리아, 신라 면세점 등은 이미 본사도 인정할 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작 숙제는 다른 것이다. 바로 ‘비싸다’와 ‘란제리’라는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라펠라’는 생각만큼 가격 장벽이 높지 않다. 엔트리 제품의 경우 브라·팬티 세트가 10~20만원 대부터 수천만원 대까지 있다.

김 지사장이 “라펠라는 비싼 게 아니라 가격 폭이 넓은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란제리’의 한계를 탈피해 최근 의류, 슈즈, 수영복까지 라인 확장을 주도했다. 올 가을에는 핸드백까지 추가 도입한다.

김 지사장은 “대부분의 패션이 밖에서 안으로 진화하는데, ‘라펠라’는 안에서 밖으로 진화해 명품으로 성공한 이례적인 DNA의 브랜드다. 향후 품질과 역사로 사랑받는 명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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